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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狂의 먹거리

공덕역 맛집, 굴다리식당

by 마루날 2016.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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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 회사가 공덕역 근처인데, 공덕역 근처는 광화문이나 서대문 쪽으로 갈 때 지나만 다녔는데, 공덕역 근처에는 예전부터 공덕시장 족발 골목이 유명하다고 한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회사 사람들 말로는 괜찮다고 하더라. 


처음 와본 동네여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기에 회사 사람들 따라 다니면서 이 집, 저 집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맛집이라고 하는 것은 철저하게 개인의 취향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꼭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공통적으로 괜찮다, 맛있다고 하는 집은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직장인들에게 점심이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직장 생활의 고단함이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귀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때우는 한 끼보다는 맛있는 한 끼가 훨씬 중요한 것 같다.

어머니가 자주 해주신 적이 없는 음식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 제육볶음과 김치찌개이다. (내 일방적인 기억이기 때문에 아닐 수도 있다. 뭐 어머니가 내 블로그를 보실 리 만무하니 그냥…)

TV 맛집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수요미식회>를 자주 보는 편이다. 다른 맛집 프로그램과 다른 것은 여러 패널이 직접 가게를 찾아가서 먹어보고 자신의 평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TV 프로그램이다 보니 각본에 의해서 짜집기한 것이라고 보는 분도 있겠지만, 자신의 느낌이나 평가를 비교적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자주 보는 편이다.

<굴다리 식당>은 <수요미식회 - 김치찌개 편>에서 소개된 가게인데, 회사를 옮기기 전 인터뷰를 위해 찾아오다가 이 가게를 발견하고는 옮기게 되면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가게이다.

이 가게는 2명이 가게 되면 주문할 때 '하나, 하나 드릴까요?'라고 묻는데, 하나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김치찌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제육볶음이다. 거기에 계란말이도 추천하는데, 기본 반찬으로 나오기 때문에 굳이 따로 시켜보지는 않았다.



어느날 2명이 가게 되어서 김치찌개 하나, 제육볶음 하나를 시켜보았다.



김치찌개는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내용을 참고하면, 한 통에 같이 끓이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나눠서 퍼 준다고 하는데, 그래서 뚝배기가 아닌 커다란 국그릇에 담겨서 나온다.


<굴다리식당>의 김치찌개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밖에 없다. 김치는 커다란 크기로 잘려져서 나오고 국물은 약간 시큼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깊고 시원하다.

 


<굴다리식당> 제육볶음이나 김치찌개에 들어가 있는 돼지고기는 매우 두껍다. 그렇다고 질기거나 그렇지 않은데, 이 부분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더라. 어떤 사람은 너무 두꺼워서 별로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나 같은 경우는 두꺼워서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제육볶음이 맛있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기준은 양념이다. 양념을 밥에 비벼 먹고 싶고 비벼 먹어도 맛있는 제육볶음이 정말 맛있는 제육볶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준에서 <굴다리식당>의 제육볶음은 정말 맛있다.


<굴다리식당> 제육볶음 가격이 10,000원이고, 김치찌개가 7,000원인데, 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솔직히  김치찌개보다는 제육볶음을 먹으러 가고 싶다. 제육볶음을 시키면 작은 국그릇에 김치찌개가 같이 나오니, 만약에 혼자 간다면 제육볶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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