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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狂의 먹거리

롯데월드몰 맛집 - 후쿠오카 함바그

by 마루날 2016.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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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스테이크(햄버그 스테이크)는 잘게 다지거나 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일정 비율로 섞은 뒤에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 후추, 마늘, 청주를 섞어 주거나 양파, 당근, 빵가루 등을 함께 넣기도 한다) 둥글납작하게 뭉쳐 구운 뒤에 소스를 얹어서 먹는 요리이다.


요즘은 잘 안 보이지만, 예전에는 오므라이스, 돈가스와 함께 햄버그스테이크가 경양식의 대표적인 3대 요리였다. 고기를 갈아서 만들었기에 식감이 부드러운데 개인적으로 이런 식감이 별로여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다 보니 일본에 여행을 가게 되면 돈가스와 함께 꼭 한 끼는 츠바메 그릴 같은 함박스테이크를 잘하는 식당에 들러서 먹고 온다.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는 홍익대학교 근처에서 인기 있는 맛집들이 '홍그라운드'라는 이름 아래 입점해 있다. 홍대 앞 상권이 이자카야, 라멘, 함박스테이크 등 일식이 유명하다 보니, 홍그라운드에 입점한 브랜드도 대부분 일식으로 구성됐다. 일본식 덮밥 <돈부리>, 라멘 <부탄츄>, 매운 일본식 카레 <아비꼬>, 돌판에 구워먹는 함박 스테이크 <후쿠오카함바그>, 오니기리 <카모메>, 일본식 도시락 <코코로벤또>, 그리고 빙수 카페인 <카페 빙빙빙>등이다.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가게는 <후구오카 함바그>이다. 우리가 햄버그 스테이크를 함박 스테이크라고 부르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햄버그라고 부르지 않고 함바그라고 부른다.  



홍그라운드에서 유일한 맛집이어서 거의 매번 줄을 섰는데, 보통 1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먹었다. 후쿠오카에 있는 원래 가게도 유명 맛집이어서 줄을 많이 선다고 한다.



돌판에 구워 먹는 방식이다 보니 자리마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장치가 있다.



함바그는 에그 함바그를 주로 먹는데, 함바그가 익는 동안 계란을 조금씩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사이즈별로 용량이 다른데, L 190g을 주문했다.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하고 샐러드는 리필이 가능하다. 소스는 하나는 매콤하고 하나는 달콤하니 취향에 맞춰서 찍어 먹으면 된다.



생각보다 돌판이 크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매우 뜨거우므로 젓가락으로 조금씩 떼어서 구워 먹어야 하는데, 젓가락으로 굽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뜯어내서 돌판에 얹은 뒤에 숟가락으로 살짝 눌러서 동그랑땡 모양으로 만들어서 구워 먹으면 먹기 편하다.


함박스테이크는 별로지만, 후쿠오카 함바그는 생각보다 괜찮아서 줄을 서서라도 먹고 오는 집이다. 롯데월드몰에 가면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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