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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Work Harder? Work Smarter!

by 마루날 2017.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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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한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했었고 자전거가 취미이기도 해서 무슨 내용이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라이더 김 대리, 부장 앞에선 "자전거 공포증 있어요"


'개인주의 색채가 짙은 2030들은 공적 영역(직장)과 사적 영역(사생활)을 철저하게 분리한다. 반면 우리나라 직장에서는 개인과 조직을 동일시하는 집단주의 문화가 강하다'고 기자는 전하면서, 개인의 사생활까지 직장 생활에 영향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기사였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직장인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들이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삶 등인데, 어쩌면 더는 평생직장을 보장해주지 않는 세대에 살면서 평생 회사에 충성하던 기존 세대와 달리 좀 더 나 자신이 중요한 세대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는 것 같다.


열정이 없다, 성실하지 못하다 등의 이야기를 듣고 거의 매일 빠지지 않는 야근과 잔업을 넘어서 아침과 저녁, 주말에도 울리는 SNS 메시지 알림음은 스마트하게 일하기 위해(Work Smarter) 사용하는 기술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Work Harder) 강요하는 도구가 된 것 같아 슬프기만 하다.



또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개인의 사생활을 희생하고 거기에 가족을 포기해가면서까지 회사에 매달리지만, 행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오히려 불행하게 만드는 역설적인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더이상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식의 사람을 갈아 넣는 방법으로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나 새롭고 차별화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제품/서비스가 나올 수 없는 것이 사실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일부 기업이나 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5년째 전직원 ´주4일제´…일 덜했더니 매출 60억->100억 급등 

"야근 없애자"…日도쿄 도시마구 청사, 오후 7시에 불끈다


하지만, 당장 주4일제나 야근 금지 등을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대부분의 기업들이나 직장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집중력있게 


예전에 맡았던 15여 명 정도 되는 부서에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8시간 동안(점심시간 제외) 회의와 전화 통화 등을 제외한 업무에 투입한 시간을 자율적으로 기록해서 분석을 해본 적이 있었다. 대부분 평균 4시간이 조금 넘었고 개발자나 디자이너의 경우는 7시간 가까이 되었다.


생산직이 아닌 이상 실제로 해야 하는 일이 8시간에 맞추어서 주어지기 어렵지만, 대부분 회사에서 야근을 하는 이유는 오늘 처리해야 할 업무를 근무시간 중에 완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팀장이나 부서장 등 상사들의 눈치 때문에 야근을 하는 경우도 많다)


야근을 해서라도 잔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업무가 밀도 있게 진행되기 어렵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의 총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무를 집중해서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팀장이나 부서장 등의 윗사람들이 먼저 퇴근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담당자 자신도 업무를 미루거나 지연시키지 않고 바로바로 처리해야 한다.


(당신이 팀장이고 부서장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라 : 우수관리자의 행동패턴 4가지 )


생산성을 높이고


일하는 방식이나 절차 그리고 일하는 사람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똑같은 시간을 일해도 나오는 성과가 다를 때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팀장이나 부서장의 역할임) 현재 일하는 방식이나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여 우리 회사와 맞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적용하면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많은 경우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은 일을 어떻게 하면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을 잘하려면 경험이 중요한데, 앞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사람의 경험을 배워서 하게 되면 당연히 빠른 일 처리가 가능하다. 선배들을 통해서 선배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라고 사수/부사수를 붙여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조직에서 가지고 있는 환상 중 하나는 1+1이 2 이상일 거라는 믿음이다. 대부분 조직에서 1+1이 2는커녕 2 미만인 경우가 많다. 숙련되지 못한 직원이 있거나 조직에 무임승차하는 프리라이더가 있을 수 있기에 적어도 팀원이나 부서원들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효율적으로


기계가 할 일이 있고 사람이 할 일이 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기계가 하고 창의적이고 추상적인 일은 사람이 해야 한다. 많은 회사에서는 오히려 기계가 할 일을 사람이 하고, 사람이 할 일도 사람이 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좀 더 효율적인 일 처리나 협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사용하고 좀 더 나은 장비를 지급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보여주기식 일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도 고려해보고 탄력근무시간제도 활용해서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환경을 가져가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회의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회의는 정보 공유와 의견 교환을 위한 자리이다. 꼭 얼굴을 보면서 해야 할 필요는 없으니 협업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할 일만 나열하는 '위원회식 일 처리'가 되지 않도록 의사결정을 위한 회의는 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 이런 일들은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하고 무엇보다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지 않으면 창의성과 혁신역량이 중요한 요즘과 같은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창의성과 혁신 역량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은 조직 안에서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만들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임직원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고 독창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회사가 보장해야 하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이고 저녁과 주말과 휴일이 있는 삶이며,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의 분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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