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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검색... 이상계의 절대반지

by 마루날 2007.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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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은 더 이상 정보를 찾는 도구가 아니다.

작년을 돌아보면 웹 2.0의 광품이 몰아쳐서 국내 인터넷 업계도 대변화의 바람이 불어올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잔속의 태풍으로 그치지는 않을지 섣부른 예상을 해본다.

가장 큰 이유는 검색이 더 이상 정보를 찾는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들의 Attention을 통제하는 도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미 김국현님이 웹 2.0 경제학이라는 책에서 주장하신 것처럼 Attention Economy로 대변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때문이다.


이상계의 Big Brother, 검색

미리야님의 NHN이 무서운 이유 총정리라는 글에 잘 표현된 것처럼, 검색이라는 절대반지를 가지고 트래픽을 모으고 집중하게 한다면, 아무리 새롭고 기발한 서비스가 나온다고 해도 쉽게 정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

검색이 공정성을 잃게되었을 때 가장 큰 폐해가 지금 나타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처음에는 사용자들이 특정한 정보에 대한 요구를 가지고 검색엔진을 이용하지만, 쉽게 검색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달콤하고 자극적인 유혹이 넘어간다. 추천검색어나 실시간 인기검색어는 사용자들의 쿼리를 기반으로 제공하고, 이상계의 트랜드나 이슈를 알려준다고 하지만,

소위 유행을 쫓아가게 되는 대중의 심리에 기대어 교묘하게 사용자들이 트래픽을 통제하게 되는 시발점이 되는 것 같다.


더이상 보이지 않는 디렉토리 검색

최근에 자료를 찾다가 알게되었지만, 그만큼 나도 검색엔진이라는 매트릭스에 사로잡혀 사는 것 같은데, 네이버 검색결과에서 더 이상 디렉토리 탭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디엔가 쳐박혀 있겠지만, 디렉토리 검색이라고 대표되던 gateway로서 검색을 거부하고 관문이자 목적지가 되고자 하는 본심을 드러낸것 같아 좀 아쉽고, 답답했다.

최근에 어떻게 하면 네이버를 이길 수 있을까 라는 글을 연재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해보면, 결국은 현재의 게임의 법칙으로는 네이버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게임의 법칙을 바꿔야 하고, 다른 게임의 법칙이 적용되는 곳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바로 '통제의 포기', '공공재로서의 검색', '개인들이 만들어가는 검색'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기획되고 개발된 검색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네이버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을 따라하겠다는 것이기게 승산이 없어보인다.

웹 2.0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검색서비스를 개방하고 사용자들의 참여(지식인 같은 형태 말고)를 인정하고 유도하고 검색결과에 대한 공정함을 제공하면서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검색.. 이상계의 절대반지

절대반지의 유혹은 껴본사람(?) 누구에게나 너무나 강력하고 위협적이였다. 이상계의 attention을 통제하는 것은 너무나 강력한 유혹이다. 결국 돈을 버는 첩경이기때문인데, 애드센스처럼 발상의 전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모델이 없기에 결국 기를 쓰고 트래픽을 모으게 되는거지만,

검색은 결국 정확한 정보, 필요한 정보, 유용한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 서비스이다.

지금처럼 수작업과 땜빵으로 이루어내는 결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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