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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포털의 승부처는 블로그 검색이다.

by 마루날 200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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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로 한 사람이 인지 가능한 정보의 량을 넘어선 정보의 폭주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선별적으로 정보를 얻고 사용한다. 그래서 더 '검색'이 중요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검색'은 뭔가를 찾는 '도구'였지만, 검색을 하는 행위가 사람들의 한정된 자원인 'attention'을 분배하고 활용하는 행위가 되면서, 미디어가 이슈를 제기해서 사회적인 관심을 이끌고 거기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등의 역할을 '검색'이 대신하는 말 그대로 검색이 미디어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인터넷 초기만 해도 주요 웹사이트로 이어지는 허브로서 말그대로 관문역할을 했던 포털이 검색으로 사용자들의 'attetion'을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포털의 승승장구는 계속되었다.

사용자의 'attention'에 대해서는 김국현님의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웹 2.0 경제학 - 10점
김국현 지음/황금부엉이

사람들이 검색을 하는 이유는 정보를 '찾기'위해서가 아니라 정보를 '알기'위해서이다. 한마디로 '해답'을 원한다는 것이다. 검색엔진은 구조적으로 '해답'을 줄 수 없다. 단지 '해답'이 있을 것 같은 '장소'를 알려줄 뿐이다.

그런데, '해답'이 있을 것 같은 '장소'를 인위적으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그 결과가 1등 네이버의 '지식인'이다.

하지만, 지식인류의 서비스가 한계에 봉착한 것은 다름 아닌 신뢰할 수 없는 답변들과 광고성 답변들 때문이다. 사람들 스스로 묻고 답하기를 원했지만 누구나 답변을 달 수 있다는 지점에서 언제나 왜곡과 오답의 가능성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블로그 검색'인가?

1. 블로그는 거대한 컨텐츠 유통단지이다.

작년에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오면서 느낀거지만,

2008/08/13 - [eBiz] -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 후기 : 네이버 제국은 이상무~

네이버 블로그의 여러 기능 중에서 다른 블로그와 가장 큰 차이점은 '퍼가기' 기능이다. 네이버는 (컨텐츠의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는 제외하더라도) '퍼가기'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을 통해서 거대한 컨텐츠 유통단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출처 : 지민아빠의 해처리, http://ypshin.com/2690517]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 개설수는 800만개에 달하는데, 이 사용자들 중 많은 수의 사용자가 퍼가기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데, '많이 퍼간 자료가 좋은 자료'이다라는 기준에서 보자면, 엄청난 컨텐츠 유통단지가 만들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스팸성 컨텐츠가 걸러진다.

즉, 네이버 '지식인'의 한계를 자연스럽게 극복하고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네이버 '블로그'가 될 것이다.

2. 블로그는 Long tail 기반의 컨텐츠 생산단지이다.

위에 표에서 아주 유의미한 수치가 있는데, 티스트리 블로그의 방문자수이다. 개설수는 800만 vs 21만이지만, 방문자수는 2500만 vs. 1700만.. 말도 안되는 수치를 티스토리가 보여준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서 얼마나 유용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컨텐츠들이 왕성하게 생성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블로거가 생산하는 컨텐츠는 비록 얼마되지 않지만, 롱테일하게 깔리는 컨텐츠를 '검색'으로 모으면, 말 그대로 '티끌모아 태산'이 되는 형국인 것이다.

위에서 말 했듯이 검색을 통해서 '해답'을 찾기 원하는 것이 현재 검색사용자의 가장 큰 'Needs'이고, 이 Needs를 채워줄 수 있는 정보들이 '블로그'에 롱테일하게 깔리고 있다.

그래서 1등이 되고 싶은 포털이라면, 다른 어떤 것보다 '블로그 검색'으로 승부를 걸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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