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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by 마루날 201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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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제 신상에 '변화'가 계획되고 확정되면서, 최근에 블로그에 도통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마치 똑똑 떨어지는 물을 모으는 것처럼 특정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자료를 보다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글을 올리는데요. '변화' 관련 생각이 깊어진 관계로 도통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못했네요. 저는 이럴때를 위해서 독후감을 올리는데요.

다 읽은지는 좀 되었던 책입니다.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 6점
찰스 리드비터 지음, 이순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집단지성에 관한 책이라고 기대하고 읽었습니다만, 집단 지성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협업'을 통한 지성으로 작용하는 소셜 네트워크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집단지성의 형태나 실제 적용가능한 실제적인 사례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는 부족합니다. 다만, 이 책에서 인상깊은 것은 집단지성의 동작원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되지만 잘 정리된 것 같아서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핵심 (협업에 의해서 해결 가능한 수수께끼가 제공)
2. 기여 (누가, 왜, 어떤 방법, 어떤 내용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명확함)
3. 관계 맺기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
4. 협업 
5. 창의성 (효율적인 자율규제를 통한 관계에서 비롯됨)

집단지성과 소셜네트워크가 비슷해보이지만, 위에 동작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집단지성은 특정한 목적 또는 숙제를 가지고 협업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서 특정한 목적이(특히나 해결하거나 달성해야 하는) 없는 소셜네트워크가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뭐 굳이 관계를 정의하자면 소셜네트워크의 응용이 집단지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Joc-Tantrix-vermell
Joc-Tantrix-vermell by jordigraells 저작자 표시

소셜 네트워크를 단순히 사람을 사귀고 인맥을 쌓는 일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소셜 네트워크가 지금 주목을 받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함께 '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을 원하는 집단지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성공적인 집단지성 사업모델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협업에 관해서는 '꼬마선충프로젝트'나 '리눅스' 등과 같은 케이스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사업모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요.

2007/06/11 - [독후감]위키노믹스

사업모델에 관해서는 돈 탭스코트의 <위키노믹스>가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결국 모든 비즈니스는 소셜로 귀결되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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