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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다음 검색 개편... 아쉽다.

by 마루날 201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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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여러 사정으로 블로그를 휴업하고 있다가 몰아치듯이 포스트를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다음의 검색이 개편된다는 소식과 관련해서 블로거 간담회에 초청을 받아서 한남동 다음 커뮤니케이션 오피스에 다녀왔습니다.

안내 메일에 있는대로 6호선 한강진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데, 매일 이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 하시는 다음 직원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초행길에는 한참 걸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전에 올때는 차량으로 왔었기에 더 멀어보였습니다. ^^)

다른 포털의 초청 간담회는 자주 가봤지만 다음 커뮤니케이션 초청 간담회는 처음이여서 낯설었지만, 다음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분들이 몇 분 나와 계셔서 꼭 친정을 방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간담회때 만나뵌 블로거분들 말씀으로는 다음 행사에서 먹을 것 주는 것은 오랫만이라는 농담아닌 농담을 듣기도 했습니다. (아쉽게 맛난 음식 사진이 없네요 ^^ - 정말 음식 맛있었어요. 커피가 없어서 아쉬웠구요 ㅎㅎ)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14
설명 즐겁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업,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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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엽 검색본부장님이 직접 장장 50여 페이지의 PT를 진행해 주셨는데요.


최병엽 본부장님이 생각하시는 검색서비스의 코어는 "사용자가 찾고자하는 검색어에 대해서 의도에 맞추어 결과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 + 최상위 결과에서 찾고자 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인데요. 결국 다음 검색이 상반기(정확하게는 8월말까지)동안 50여회의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변화해온 모습과 이번 다음 검색 개편과 앞으로 다음 검색이 나아갈 점을 정리해 주신 것 같습니다.

다음에서는 상반기 동안의 노력의 결과로 작년 8월 대비 올해 8월말 기준 40%의 쿼리가 증가하였고, 사용자 조사에 의하면 검색품질에서도 네이버에 비해 우수하다고 소개하였습니다.


3% 정도의 차이가 뭐 대단하냐고 할 수 있지만, 이 수치는 실제로 검색점유율을 통해서 그 효과가 드러나고 있고 무엇보다 이런 차이가 지속되면 검색서비스 특성상 점유율 또한 비례하여 늘어나기 때문에 다음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친절하게도 기념품으로 주신 USB 메모리에 발표자료를 공유해주셔서 올려놓습니다. 공개하는 것이 문제된다면 말씀주세요.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답지 않게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놀랐답니다. ^^)

이번 다음 검색 개편은 통합검색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검색 기술이나 알고리즘 보다는 검색 UX(User Experience) 개선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최병엽 본부장님이 설명하시는 통합검색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통합검색의 장점
콜랙션 유형에 따라서 나누어서 검색을 하고
콜랙션 별로 검색랭킹 결과를 낸뒤에 개별 검색랭킹을 비교해서 우수한 콜랙션의 결과를 보여준다.
+
검색결과는 링크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바로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것 (오바마를 검색했을 때 사람의 정보를 바로 보여주는 것)

- 통합검색의 단점
스크롤이 많아짐
출처별로 다른 경향
중복된 문서가 서로 다른 콜랙션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음

위의 PT에도 나와 있지만, 이번 검색 개편은 '통합검색 UX 최적화 :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1) 다이내믹 탭
2) 펼쳐보기
3) 계층형 관련 검색어
4) 실시간 이슈 검색어
5) 멀티미디어 검색결과 강화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아무리 검색 UX 최적화라고 하지만, 기존에 있던 것들이 어떻게 최적화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내믹탭과 이미 상반기에 적용된 콜랙션별 랭킹 적용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거든요.(물론 사용해보면 느낌이 팍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도 기사에 나온대로 이번 통합검색 UX최적화가 얼마나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시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련기사 : 다음 검색 "더 빠르고 간편해진다"

대접 잘 받고 와서 이거 너무 까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평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 서비스가 다음 검색이고 다음의 각종 서비스를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기에 실망이 커서 더 이러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9월 15일 새벽 1시에도 다음 검색이 적용되지(본부장님이 12시 넘어서 적용된다고 하셨거든요. ^^) 않아서 실제로 사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설명을 해 주신 내용만으로는 아쉽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예상대로 사용자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네요.

[하루 종일 사용하고 내용을 더합니다. 역시 다음 관계자분은 댓글을 주저하시는군요 ^^]

하루 종일 사용해보면서 느끼는 점은 개인적으로 상반기에 반영된 부분이기는 하지만, 출처(뉴스, 블로그, 까페 등 콜랙션에) 관계없이 관련도 높은 순으로 보여주는 통합웹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였는데, 이 부분과 다이나믹 탭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주기를 바랬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UX전문가는 아니지만 애플 제품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사용자가 기대하는 식으로 기기와 UI가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과연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 때 통합검색에 보완으로 다이내믹 탭이 작동하는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콜랙션별 랭킹을 적절히 UI로 풀어내는 수준으로만 보이는데요.

차라리 검색광고의 위치를 과감하게 바꾸어보는 것을 통해서 컷오프 효과를 늘린다면 어떨까 궁금합니다. 물론 수익과 직결하는 부분이여서 쉽지는 않겠지만, 언제까지 사용자들이 데스크탑에서 검색을 하고 있을까요?

혁신적인 다음의 다음 행보를 기대합니다.

물론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위에서 언급한대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고 심지어는 네이버보다 검색결과 품질이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기는 했습니다만....

아무튼 PT를 들으면서 생각났던 질문 내용 중에서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못했던 것까지 같이 올립니다.   A가 없는 것은 질문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추가로 몇 가지는 다음에서 참고해 주십사하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다음 검색 관계자분께서 제 블로그 포스트를 보신다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

Q : 50번의 검색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업그레이드는 ?
A :  작년 8월 대비 올해 40% 쿼리 증가
(어떤점을 고쳐야 사용자들이 좋아하는지를 알고 싶어서 질문했으나 동문서답해주시는 바람에...)

Q : 실시간 검색이 휘발성이 강한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는 적합한데, 히스토리를 보고 싶은데, 안되는 이유? 크롤링을 하지 않아서 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Q : 스마트앤서와 네이트 시멘틱 검색이 어떻게 다른지?
 
Q : 최근에 이미지 검색에서 구글의 이미지 결과처럼 페이지를 구분하지 않고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 최근에 구글의 인스턴트가 검색 서비스에서 유의미한 시도라고 보시는지?

Q : 검색 품질 비교 내용을 알려주셨는데, 품질이 나아지게 된 핵심적인 요인이 뭐라고 보시는지?

Q : 삼성전자라고 지도 검색을 하면 연관검색어로 본사, 가는 길과 같은 정보를 함께 제공해 주면 어떨지? 콜랙션 중에 연관검색어가 단순히 함께 질의가 많이 되는 것도 좋지만, 검색결과에 대한 입체적인 결과를 제공해 주면 좋을 것 같다.

Q : 컷오프를 말씀하셨는데, 검색광고 부분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으신지
A : 수익모델이 검색광고이다보니 고민이 많으며, 광고 갯수에 대한 부분은 검증이 필요한 상황
(매출만 아니라면 광고를 없애는 것이 정답이지만, 그럴수 없으니 수익모델 개발도 숙제가 될 듯)

Q : 다이내믹탭은 결국 통합검색에서 랭킹 점수가 높은 콜랙션을 먼저 보여주는 것을 탭에 적용한 것 아닌가?
A : 콜랙션 랭킹과 비슷하나 정답이 없는 검색결과의 경우 다이내믹탭을 통해서 보여줌 버티컬한 검색결과에서 차이가 남
(솔직히 어떤 차이인지 모르겠다. 인물정보 등과 같은 정답이 없는 경우 다이내믹탭이 적용된다는 건지 실제로 사용해 봐야 알 것 같다.)

Q : 계층검색어는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 전에 관련 검색어는 함께 검색이 많이 되는 검색어들로 통계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듯 한데 나머지는  온톨로지 같은 것을  구축해서 사용하는지
A : 특정한 사전을 사용하지 않고 히스토리 인터페이스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까페 및 블로그 내부 검색개편이 된다고 합니다. 캬오

사실 그동안 네이버에 비해서 안습 수준이었던 다음 검색이 작년부터 비약적으로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게 모두 다음 검색팀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검색 개편에 대해서 아쉬운 것은 뭔가 좋아지기는 했는데 꼭 집어서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여전히 검색은 네이버라고 생각하시고 계시다면, 지금 당장 다음 검색을 함께 사용해 보세요. 네이버와 또 다른 유용성과 만족감을 다음 검색에서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그동안 고생하신 다음 검색본부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잘 하셨어요.
또한, 오늘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맛있는 음식까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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