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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오가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일제시대 때 원래 ‘사촌이 땅을 샀는데 줄 것이 없어서 배가 아파 똥이라도 싸서 거름으로 줘야겠다’는 훈훈한 의미를 왜곡했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요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내가 저 놈보다 못한 게 뭐가 있다고 저 놈은 술술 잘 풀리는 거야’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받아 들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두 경쟁업체의 관계는 서로를 바라 볼 때 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로 경쟁 업체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상대방이 혹여 잘 나가기라도 한다면 ‘배가 몹시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책의 내용을 처음 보게 된 것은 저자인 정혁준 기자가 한겨레21에 연재하던 기사를 통해서였습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보도 될 꺼리는 아니지만, 경쟁 업체의 관계를 이해하기에 적합한 이야기들을 풀어가면서 두 업체의 경쟁력을 비교하는 것이 웬만한 경영학 서적의 케이스 스터디 못지 않게 재미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부터 시작해서 교보문고와 YES24와 같은 업종까지 총 25개 업종에서 1위 기업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업체의 이야기들은 술술 넘어가고 재미도 있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불구경, 싸움구경이 가장 재미난 구경이라는 얘기 말입니다.
제가 보았던 한겨레21에 연재되던 이야기에서 2009년 현재 시점에서 내용을 보완하고 개정하였고 아마도 직간접적으로 잘 알고 있는 기업과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여서 더 생생한 느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간 중간에 라이벌 기업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관련된 업계 이야기나 CEO를 비교한 이야기들이 양념처럼 들어가 있는데요. 미디어로 잘 보도되지 않는 이야기들 이여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짧게는 몇 년에서 몇 십 년 동안 경쟁을 해오는 라이벌 기업의 관계를 보면서 비즈니스에서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물론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경쟁우위에 서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경쟁에서 이겨냈는지를 잘 알 수 있기는 어렵습니다만, 동일 업종 내에서 업계 수위를 위해 오늘도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라이벌 기업간의 이야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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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는 요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내가 저 놈보다 못한 게 뭐가 있다고 저 놈은 술술 잘 풀리는 거야’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받아 들입니다.
맞수기업열전 - 정혁준 지음/에쎄 |
이 책을 읽다 보면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두 경쟁업체의 관계는 서로를 바라 볼 때 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로 경쟁 업체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상대방이 혹여 잘 나가기라도 한다면 ‘배가 몹시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책의 내용을 처음 보게 된 것은 저자인 정혁준 기자가 한겨레21에 연재하던 기사를 통해서였습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보도 될 꺼리는 아니지만, 경쟁 업체의 관계를 이해하기에 적합한 이야기들을 풀어가면서 두 업체의 경쟁력을 비교하는 것이 웬만한 경영학 서적의 케이스 스터디 못지 않게 재미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부터 시작해서 교보문고와 YES24와 같은 업종까지 총 25개 업종에서 1위 기업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업체의 이야기들은 술술 넘어가고 재미도 있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불구경, 싸움구경이 가장 재미난 구경이라는 얘기 말입니다.
제가 보았던 한겨레21에 연재되던 이야기에서 2009년 현재 시점에서 내용을 보완하고 개정하였고 아마도 직간접적으로 잘 알고 있는 기업과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여서 더 생생한 느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간 중간에 라이벌 기업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관련된 업계 이야기나 CEO를 비교한 이야기들이 양념처럼 들어가 있는데요. 미디어로 잘 보도되지 않는 이야기들 이여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짧게는 몇 년에서 몇 십 년 동안 경쟁을 해오는 라이벌 기업의 관계를 보면서 비즈니스에서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물론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경쟁우위에 서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경쟁에서 이겨냈는지를 잘 알 수 있기는 어렵습니다만, 동일 업종 내에서 업계 수위를 위해 오늘도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라이벌 기업간의 이야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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