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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조용헌의 명문가 -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하여

by 마루날 200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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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는 분이 선물해 주셔서 읽게 된 책입니다. 받고 읽은지는 좀 되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포스팅을 올립니다.

조용헌의 명문가 - 8점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랜덤하우스코리아

이 책은 지은이 조용헌이 2002년에 내었던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의 후속작입니다. 그 책을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을 반갑게 받아서는 읽어보았습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장하준 교수와 소액주주운동의 장하성 교수 집안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안타까움입니다. 일제 식민지 36년을 통해서 우리가 잃어 버린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명문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명문가들의 면면을 보자면 말 그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철저했던 집안들입니다. 민족의 위기 앞에서 망설임 없이 가산을 모두 독립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어놓는 모습을 보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들기까지 합니다.

요즘의 사회지도층은 위장전입은 기본이요 병역면제는 필수일 정도로 사회와 나라에 대한 책임감은 커녕 법을 지키는 양심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명문가의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돈이 많고 배운 것이 많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기 쉽고 여유있는 삶을 살기 쉽습니다. 하지만 돈이 아무리 많고 배운 것이 많아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도덕성이나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면 절대로 리더가 되어서도 안되고 자격도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책의 3탄은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법은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자들이나 지키는 나라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명문가는 더 이상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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