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동통신사를 SKT로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T map 때문이다. T map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가장 정확한 시간을 안내한다는 것이다. T map 에서 처음 알려준 도착 시간은 현재 교통 상황 및 법규 내에서 가능한 속도를 최대한 내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물론 매우 주관적이고 정성적인 판단이다.)
가끔 초행길에서는 T map과 김기사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데, 간혹 교차로나 갈림길에서 안내 UI가 김기사가 좀 더 나은 부분(예를 들면 교차로에서 직진할 지, 우회전 또는 좌회전 할지를 충분한 거리에서 미리 알아볼 수 있도록 줌아웃을 해준다.)이 있어서 김기사를 초행길에서 사용하고 자주 오가는 길은 T map을 사용하고 있다.
관련 기사 : 김기사, ‘카카오내비’로 새단장
과연 카카오 내비가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물론 지도의 정확성, DB 업데이트 등도 중요하지만, O2O 플랫폼으로 지도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사용자의 참여, 기존 컨텐츠와 매쉬업 등이 성공을 위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1. 사용자 및 파트너 참여
최근에 미국 출장을 가서 운전을 하면서구글, 애플, waze 3종의 네비게이션(이하 - 네비) 앱을 사용해 보았다. 구글과 애플의 네비 앱은 우리나라의 네비 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waze는 도로 상황이나 교통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의 제보와 참여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정보이다. (참조 : 구글맵과 Waze. 글로벌한 지도전쟁)
카카오톡이라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셜앱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네비 앱에서 사용자 참여와 크라우드 인텔리전스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도 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많은 사업자들이 있을텐데, 카카오톡에서 배운 플랫폼 비즈니스 경험을 살려서 지도 정보 및 지도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도록 많은 파트너들의 참여를 유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컨텐츠 매쉬업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동차라는 것은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 싸이클을 그대로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자동차를 타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운행이 되느냐를 알 수 있다면, '개인화를 통한 추천'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 미국 출장에서 확실히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한국에서는 아이폰의 반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의 화면은 아이폰 홈화면에서 왼쪽으로 가면 있는 검색 화면인데, 지역 정보가 함께 보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아침을 클릭하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알려 준다.
티스토리나 카페 등에 지도 정보와 엮어서 보여줄 수 있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텐데, 이것을 지도와 엮어서 보여줄 수 있다면, 카카오가 목표로 하는 O2O 플랫폼의 시작이며 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직접 사용해도 되겠지만, 다이닝코드나 모두의 주차장 등과 같은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한 시너지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3. 최적의 경로와 정보 전달
다 좋지만, '카카오 내비'는 길을 안내하는 어플이다. 길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들은 계속해서 이루어질텐데, 이번에 미국 출장에서 구글 내비를 사용하면서 유용했던 정보 중 하나는 현재 도로의 교통 상황 중 이동 속도를 안내해 주는 것이었다.
정체(빨강)인지, 원활(파랑)인지를 색을 통해서 보여주니, 현재 차들이 밀리는 것이 얼마나 밀리고 있는지, 내비의 안내와 상관없이 운전자 본인이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유용했다.
또한, 길을 빠져나가거나 하는 경우 몇 차로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현재 우리나라 내비에서도 제공하는데, 지금까지 축적된 사용자들의 운행기록을 바탕으로 지체나 정체 상태에서 또는 갈림길이 있는 경우 가장 안쪽 차선으로 빠르게 운행이 가능할텐데, 현재 도로 및 교통 상황에서 내가 가기에 가장 좋은 최적의 차선도 함께 안내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
Mobile과 O2O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카카오 입장에서 '카카오 내비'는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는 어플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Mobile First라고 하지만, 기존 웹 기반 컨텐츠와의 연동과 사용자들의 참여를 고려하지 않으면 수 많은 내비 중 하나가 되어 밀려날 것이다.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카카오 내비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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