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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국민은행 아이폰 어플에서 숨바꼭질하기

by 마루날 201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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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구원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연구비 입금되는 통장이 필요하다고 만든 통장이 국민은행(구, 주택은행) 통장입니다.


통장과 도장을 가지고 은행에 가서 입금을 하고 출금을 하다가 CD카드라는 것을 만들어서 통장과 도장없이도 입출금이 가능해지는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다가 폰뱅킹이라는 것을 해보면서 세상이 점점 더 편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뱅킹을 시작하면서 월급이 통장을 스쳐지나가는 것을 내 컴퓨터에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적어도 이체나 조회는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은행마다 스마트폰 전용상품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뭔가 지르기 위해서 용돈을 모으는 목적으로 'KB스마트폰 예적금'이라는 상품을 이용합니다. 이 상품은 정기적으로 적금을 정해진 기간동안 하면서 중간 중간에 자유롭게 입금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해지도 스마트폰에서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에서 아래 사진처럼 아이콘 적립이라는 기능을 통해서 중간에 자유롭게 추가 입금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로또를 사는대신 적립을 한다든지, 골프를 치는 대신 적립을 한다든지 해서 평소 생활하면서 지출하는 부분을 한번 더 고민해서 적금을 하게 해 줍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도우면서 목장이라는 컨셉을 기반으로 육성 게임의 느낌도 주는 것 같아서 그냥 예적금에 비해서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다만, 매번 사용할 때 마다 겪는 일인데, 내 목장을 찾아가기까지 몇 번의 클릭을 해야 하는 숨바꼭질을 해야 합니다.


우선 국민은행 아이폰 어플에서 로그인을 하면 아래 [화면 1]이 보입니다. 여기서 무엇을 클릭해야 내 '스마트폰 예적금' 목장에 갈 수 있을까요? 할 때마다 고민하게 합니다. 


[화면 1]


우선은 위의 [화면 1]에서 조회를 클릭해 봅니다. 그러면 아래 [화면 2]와 같이 보입니다. KB 스마트폰 적금을 클릭해 봅니다.


[화면 2]


아래 [화면 3]에서 보시는 것처럼 그냥 지금까지 거래 기록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내가 가입한 상품이니까 화면 아래의 'My KB'를 클릭해 봅니다.


[화면 3]


아래 [화면 4]처럼 단지 사용자 정보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슬슬 짜증이 납니다. 그냥 저금 안하고 써버릴까 생각합니다만 참고 '금융센터'를 클릭해 봅니다.


[화면 4]


금융센터를 클릭하니 아래 [화면 5]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메뉴입니다. -_- 도대체 내 목장은 어디에 숨어 있는거야???

 

[화면 5]

이제는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아래 [화면 6]의 전체 메뉴에서 목장이 있을 법한 메뉴를 다 눌러봅니다.


[그림 6]


[화면 6] 전체 메뉴에서 전용상품을 클릭하니 아래 [화면 7]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 전용상품에 대한 안내 및 바로가기 화면이 보입니다. 반쯤 포기한 상태에서 '바로가기'를 클릭해 봅니다.


[화면 7]


드디어 마루날의 목장에 도착했습니다.



와 도대체 이렇게 사용자가 숨바꼭질하게 만들어놓았을까요? 처음에 만든 다음 [전체메뉴]-[전용상품]-[KB스마트폰예적금]에 있을거라고 누가 알 수 있을까요?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서비스가 많을 수록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다른 어플에서 사용하는 사용자 시나리오를 참고해서 가급적이면 비슷한 UX/UI를 제공해야 합니다.


은행에서 자주 사용하는 업무를 폰뱅킹이 인터넷뱅킹이 그리고 스마트폰뱅킹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공급자 입장에서 제공하기 보다는 사용자 입장에서 그리고 사용자 눈높이에 맞추어 제공하는 기본입니다.


다음번에 어플이 개선될 때는 제발 숨바꼭질 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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