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돌부리 하나에 걸려 넘어지면 어떤 사람은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아서 울고 있고, 어떤 사람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툭툭 털고 일어난다.
개인적으로 부러운 성격 중 하나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툭툭 털고 일어나는 성격이다. 마음에 깊이 두지 않고 상처를 곱씹어가면서 패배감에 젖지 않고 이겨내는 성격이 정말 부럽다.
물론, 멘탈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흔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무너지기도 하지만, 여유만만 천하 태평한 성격이 너무 부럽다.
최근에 왜 나는 되는 일이 없고 일이 이렇게 안 풀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었다. 만사 귀찮고 모두 포기하고 싶고 어디로 떠나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이었다.
이럴때는 누구나 각자만의 리프레쉬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자전거를 한두시간 타고 오거나 간식을 먹으면서 재미있게 보았던 일본 드라마를 보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도 하고 킬킬 거리면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주로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읽는다.
이날은 퇴근 하는 길에 서점에 들러서 재미있는 책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자기 계발 도서는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날은 그냥 한번 읽어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현재의 순간들은 반드시 미래와 연결된다
위대한 것은 계획이 아니라 행동이다
기회는 언제나 '지금' 찾아온다
뭐라도 해야 뭐라도 걸린다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이 책의 저자는 EBS의 김민태 PD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집중해서 보았던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다큐멘타리를 만든 PD이다. 이 책은 서점에 서서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쉽다. 아니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고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PD 답게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위로가 되었다.
저자는 무언가를 이루어낸 사람들(저자와 저자의 지인 그리고 유명인 등)의 무언가를 이루어낸 경험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찾아보면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시작, 실천이 어떻게 점점이 연결되어 성공으로 이어졌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서점에 서서 다 읽고 나니까(사서 읽지 않아서 저자에게는 미안하다) 되는 일 하나 없고 뜻대로 일도 풀리지 않을 때 포기하고 내려놓고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상관없이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고 피할 곳도 없다면, 그냥 맞아야 한다. 그런 날이 있다. 혹시,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라면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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