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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매일 갑니다, 편의점

by 마루날 201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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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은 대부분 마트보다 비싸지만, 동네에 있는 마트(대기업 마트 아닌)에서 파는 서울 우유 가격이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파는 우유 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집 근처 편의점에 거의 매일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립이나 할인은 신경도 안 썼고 1+1, 2+1은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자주 가다 보니 편의점 사장님이 편의점 멤버십 앱을 설치하고 적립을 받으라고 하시면서 적립도 하고 1+1, 2+1도 나오면 잘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 편의점은 원래 슈퍼마켓이 있던 곳이었는데, 건물 자체를 새로 지으면서 1층에 번듯한 편의점이 들어왔는데요. 처음에는 잘될까 싶었는데, 실제 매출은 잘 모르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 나름 잘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실제로 편의점을 운영하는 편의점주가 직접 쓴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관련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입담 좋은 이야기꾼의 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일인 것 같은데, 사람과 사람이 부딪치면서 생기는 일들을 보면서 편의점도 또 다른 작은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편의점을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아니, 소위 장사를 해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왜 사람이 많이 오가는 편의점이 음식을 먹을 장소를 제공하지 않는지, 편의점은 겨울 매출이 좋지 않다라든지, 편의점 택배는 돈이 되지 않는다든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편의점을 시작하기 전에 알려주는 내용일 수 있지만)

 

그리고 편의점 매출의 중요한 요인이 판매할 상품을 잘 골라내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에 대한 관심과 수차례의 시도와 실패에서 얻은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인 것 같아서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고 무엇보다 비즈니스라는 것이 핵심에서는 규모나 산업에 관계없이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의 고단함이 막 드러나지는 않지만, 행간에서 느껴볼 수 있고 주변에 있어서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이라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쓴이가 술술 읽힐 만큼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이라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2019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올 한 해 어떠셨나요?

 

너무나 힘든 시간들을 보낸 해여서  섭섭한 것은 전혀 없고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고 웃으면서 올 해를 기억하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을 이루시는 2020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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