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는 '알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거나 카톡이 오거나 메일이 올 때 바로바로 확인하고 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뭔가 집중해서 일을 하거나 생각을 해야 할 때 방해를 많이 받게 됩니다. 내 몸의 일부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알림에 계속해서 방해를 받다 보니 집중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긴 글을 읽거나 쓰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짐을 느낍니다.
이 책은 하루에 2,600번 이상 핸드폰을 만지는 동안 변해가는 우리의 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요즘과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자 약화되고 있는 능력이 바로 <집중력>이라고 합니다.
집중을 하지 못하면,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걸리는 시간도 더 오래 필요하게 된다고 합니다. 창의적인 것을 생각해내고 깊이 있게 무언가를 배우려면 사색을 통해서 생각을 곱씹어보는 게 반드시 필요한데, 휴대폰에 의해 우리는 이러한 집중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끊임없이 울리는 휴대폰의 알람 외에도 휴대폰을 통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웹사이트를 찾아다니면서 SNS로 친구와 소통하는 등의 멀티 태스킹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는데, 이러한 멀티태스킹은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휴대폰이 일상이 되고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되면서 자기중심적이며 사회적 지위와 외모에 집착하고 자신만 돌아보고 다른 사람에게는 무신경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공감 능력은 공감적 관심(empathic concern : 어려운 시기를 겪는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능력)과 대인 민감성(interpersonal sensitivity :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디지털 생활 방식이 공감 능력을 무디게 만들고 저하시킨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다는 걱정스러운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이 늘어나면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면 시간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꼭 휴대전화여서가 아니라 TV와 같은 디스플레이에 노출되는 시간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휴대폰이나 TV와 같은 디스플레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우울감 등의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제력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디지털 세상에서 더 이상 휴대폰과 같은 전자 기기와 분리되어 살 수 없기에 스트레스와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운동을 하라고 합니다. 정보의 홍수를 처리하려면 휴대폰을 보고 싶은 충동, 링크를 클릭하려는 충동을 억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하게 되면 충동을 억제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대처용 멘털 에어백으로 1주일에 45분씩 3회 정도의 운동(심박수가 낮아도 관계없음)을 하게 되면, 신체 활동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 내성을 키우며 기억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유의 감정 해소법으로도 유명한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과 어쩌면 비슷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요. 쓰레기통을 비우거나 청소를 하거나 빨래를 개는 식의 사소한 몸의 움직임 만으로도 5분 안에 나쁜 기분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휴대 기기가 몸의 일부가 되어 잠시 꺼두는 것 자체가 어려운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하루에 잠깐 산책이라도 하면서 집중력과 공감능력 자제력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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