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13인치 터치바 모델을 받자마자 늘 하듯이 액정보호필름과 케이스 또는 슬리브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바로 구매하기가 어려웠다.
이전 버전들은 한국 출시 시점이 늦다 보니, 국내에 출시할 즈음이면 이미 관련 액세서리가 시장에 나오는데, 이번 모델은 액정보호필름도 인제야 한, 두 곳에서 나오기 시작하고 윌리스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 케이스나 슬리브는 많이 보기 어렵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와 맥북프로 13인치 터치바 모델을 가방에 넣으려고 정리하다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연히 두 제품의 크기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몇몇 분들이 이미 맥북프로 13인치 터치바 모델의 케이스로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용 슬리브를 사용한 것을 알게 되었다.
오프라인 매장에 찾아갔으나, 이미 품절. 아마도,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이 나온 지 좀 되어서 관련 액세서리 재고가 없던 것 같아서, 폭풍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인케이스 제품을 구매하였다.
색상은 카키색을 선택했는데, 보기는 예쁘기는 한데 때가 탈 듯하다.
크기는 약간 여유가 있지만, 맥북프로 13인치 터치바 모델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잘 맞는다. 두툼한 두께여서 슬리브치고는 충격 보호 역할도 잘할 것 같다.
지난 2주간 맥북프로 13인치 터치바 모델을 사용해보았다.
원래 만족스러운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굳이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전히 만족스럽다. 이번에 구매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인 기존 모델에 비해서 작아진 크기와 부피는 아주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커진 트랙패드는 대부분의 작업에서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효과적이다. 손이 커져서 그런지 몰라도 키보드 입력을 하면서 트랙패드를 건드리는 일은 없다. 원래도 맥북의 가장 뛰어난 점 중 하나인 트랙패드는 크기가 커지면서 그 효용성이 극대화된 느낌이다.
아마도 가장 호불호를 가르는 부분은 아마도 키보드일 것 같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눌리는 깊이가 낮아져서 처음에는 생각지도 않은 오타가 많이 생기기도 하고 기존 키를 누르는 힘으로 키를 누르다 보니 생각보다 키 입력 시 소음이 발생한다. 이 부분은 어쩌면 적응의 문제라서 적응이 되면 훨씬 편한 키 입력이 가능할 듯하다.
하지만, 절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상하 방향키의 크기가 좌우 방향키의 크기에 비해서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과 문서 작업이 많은 입장에서 특히나 파워포인트 편집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키인 ESC키가 터치바로 동작하는 것이다.
상 방향키를 누른다고 하다 보면 Shift 키를 누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너무 많다. 그리고 ESC키는 물리적인 키에 비해서 터치바에 있는 ESC키를 찾아서 눌러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불편하다.
상하 방향키의 크기는 적응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ESC키는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패드를 원년부터 사용했지만, 아직도 아이패드 키보드를 물리적인 키보드만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을 보면 쉽게 적응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상하게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손가락 자국이 더 많이 나는 느낌이다. 겨울이어서 핸드크림을 자주 발라주기는 하지만, 그런다고 해도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이다.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외장 포트가 오직 USB-C만 제공하는 것은 USB-C지원 주변기기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듯하다. 그저 호구가 돼서 돈을 내야 하는 문제만 뺀다면...
(구매 시, 꼭 썬더볼트 3 호환을 확인해야 함)
2016/12/29 - 맥북프로 2016 USB-C 멀티포트 어댑터(썬더볼트 3 호환)
2009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맥북이지만 이번에는 워낙 출시하면서 이슈가 많아서 혹시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려고 일부러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였다.
2주를 사용한 이 시점에서 보면 아마도 계속 사용할 듯하다. 절대로 사지 말라고 말리는 애플 1세대 제품이지만,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만큼은 아니어도 만족하며 사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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