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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독후감]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by 마루날 2007.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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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 10점
홍은택 지음/한겨레출판

머리가 복잡하고, 속이 상한일이 생길때는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아니면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사진이 가득한 여행기가 실린 책을 보고 싶은때가 있다.

머리를 자리고, 서점에 들러서 예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홍은택님의 '아메리카 자전거여행'이라는 책을 사보았다.

저자가 2005년 5월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80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을 따라 6400km를 주행하여 미국을 횡단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고 있다. 또한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라이더들에게는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여정, 여행에서 만난 라이더들과 미국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총 6부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다. 2005년 5월 20일부터 2006년 4월 14일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글을 수정, 보완하였으며, 책 뒷부분에는 1976년 미국을 횡단한 당시 라이더들의 사진도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10개 주를 건너고, 대륙분기선을 14번 통과하고, 영하 1도에서 영상 43도까지의 온도와 해발고도 0m에서 3463m까지의 높이를 넘나드는 동안 여행이 불필요한 것들을 걸러낼 뿐 아니라 필요한 것들도 줄여준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자전거를 타고 로키산맥에 올라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고 한다.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은 미국의 동쪽 끝 버지니아주 요크타운부터 서쪽 끝 오리건주 플로렌스까지 연결된 길로,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척되었다. 총 길이는 6400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2번을 왕복해야 하는 거리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소개 중에서>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대구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온적이 있었다. 대구에서 경주가 차로 다니면 그당시에 1시간 30분정도 걸렸는데, 자전거로 가면 한 4시간이면 되겠지하는 무식한 생각에 친구 7명이 함께 갔었다.

아침에 출발해서 오후 3시정도가 되서야 겨우 경주에 도착했는데, 라면 끓여먹고, 싸간 밥 말아먹고는 출발하는데, 걱정이 앞섰다. 7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는데, 다시 가면 10시나 되어야 도착한다고 생각하니..

결국 돌아올때 길도 잘못들고, 비도 엄청맞고, 독서실 간다고 거짓말하고 나간터라 집에 도착해서는 아버지에게 엄청 혼나고 결국 쫓겨났었고, 다녀온뒤 1주일이 넘게 엉덩이에 안장모양으로 물집비슷한게 잡혀서 제대로 안지도 못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히 그 경험을 빗대어 볼 수는 없었지만, 80일동안 자전거로 미국을 횡당한 저자의 경험을 보면서,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엄청나게 부러웠다.

미국은 아니라도 우리나라라도 자전거로 다녀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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