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일기

[독후감]야구감독

by 마루날 2007. 7. 1.
반응형
야구 감독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김석중 옮김/서커스

야구

야구를 좋아하나요?

야구는 9명의 선수가 필요한 단체경기이자 투수의 1구 1구에 의해 진행되기에 매우 정적인 운동이다. 운동이 정적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어색하지만, 쉴새없이 움직이고 따라가야 하는 운동은 아니다.

또한, 야구는 멘탈스포츠라고 한다. 어떤 운동이든지, 정신력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야구만큼 깊은 사고와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한 운동도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만큼 사람 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야구 감독

일본 프로야구(NPB)는 1945년부터 시작되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두개 리그로 나뉘어져 12개팀이 현재 있다. 팀 이름을 살펴보면, 우리 프로야구 이름이 대부분 일본에서 건너온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똑같은 팀이 많다.[각주:1]

이 책은 현재 이승엽이 속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소속된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 리그에 한시즌 동안의 한팀의 얘기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야큐'라고 불리우면서 일본의 국기로 여겨질만큼 역사도 깊고 인기도 많다.

리그 꼴지에 머물던 팀을 리빌딩해서 리그 정상까지(리그 최종전 얘기는 없으니..)이끌어내는 한남자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시리즈 9연승을 이루어내서 국민의 절반이상이 거인군이라고 부르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팬이였던 시대의 꼴찌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야구라는 것이 감독에 의해서 승리가 결정되는 경기는 불과 6,7경기밖에 되지않고, 대부분의 선수들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야구를 생각하면 할 수 있느냐가 강팀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데, 이러한 팀빌딩과 관련된 모습을 흑백 다큐멘타리를 보듯이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책에 이어 2번째로 읽게된 야구소설인데, 삼미~ 책이 '팬'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감독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꼴찌팀, 약체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사람사는 것이 1명 또는 소수의 승자 외에는 패배자이고, 뒤따라 가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인생인데, 드라이하면서도 쿨하게 살아가는 얘기를 해주는 책이다.

일본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역량과 토대에서 이런 소설이 가능한 것 같다.

아,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그들의 열정에 비해 터무니없는 성적을 거두는 구단의 반성과 분발을 촉구하고, 자이언츠 팬들의 열정에 이 책이 위로가 되기를..
(내가 저자도 아닌데.. )


마루날의 평가 : ★★★★★

  1. 사실 미국의 MLB에도 똑같은 이름의 팀들이 많으니 어디서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본문으로]
반응형

'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홀리가든  (0) 2007.12.06
대한민국은 진화할 것 같다 - 대한민국 진화론  (2) 2007.11.12
[독후감]구글스토리  (2) 2007.10.11
[독후감]시크릿  (0) 2007.09.28
위키노믹스  (0) 2007.06.11
[독후감]동경오감  (2) 2007.05.28
[독후감]바바라 민토의 논리의 기술  (0) 2007.05.22
[독후감]섹시한 기획  (0) 200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