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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지 않다.

by 마루날 200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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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는 속담이 있다. 보통 가족이 많으면 그 중에 말썽을 부리는 가족이 한,두명 있기에 그 얘기를 빗대어 하는데, 영어에도 비슷한 속담이 있던데, 'A mother with a large brood never has a peaceful day.' 우리보다 더 직설적이다. -_-

보통 1명의 사람이 소통이 가능하고 팀웍을 이룰 수 있는 사이즈가 8명이 최대라고 한다. 내 생각과 경험에는 보통 회식자리에 가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4명에서 6명정도가 같이 이야기하면서 밥도 먹을 수 있는 사람수인 것 같더라.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honest/265105272/]

그래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 팀을 이룰 수 있는 인원은 6명이 최대라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회사에서 새로 시작한 사업을 맡고 있는데, 올해는 식구가 확 늘어버렸다. 지금 우리 식구들은 6명의 2배를 넘어서 거의 3배 가까운 인원이 되어버렸다.

그러다보니 대충 어떤 업무를 하는지는 알고 있어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어제는 하루종일 한 사람씩 불러서 면담을 했었는데, 확실히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식구들의 마음을 알려고 하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은 미안했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도 몰라줄까하는 마음에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

특히나, 작년까지 팀원으로 있다가 올해 팀장이 된 사람들은 뭔가 작년과 다른, 팀장으로서의 포스를 기대하지만 여전히 모자란듯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스스로 우스운 것은 예전에 모시던 상사들의 흉내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 분들이 자주 사용하던 표현을 나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_-;;;

그때는 못마땅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나도 똑같아 지는 건가 싶기도 하다. 헐~

회사라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에서 내가 '식구'라고 부르는 내 직원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도 되었던것 같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내가 이전에 비해 '식구'들에게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뭐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지만..
내 '식구'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나가야 할지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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