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siness

아이폰은 한국시장에서 히트를 칠 수 있을까?

by 마루날 2007. 6. 28.
반응형
PDA 사용자

Palm에서 시작한 나의 PDA사용기는 Cellvic을 지나서 iPAQ3600, 4150, 2210을 거쳐서 PDA폰인 Mits-4300, 450까지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사용해왔다.

PDA는 Personal Digital Assistants라고 해서 개인용 휴대용 정보 단말기라고 불리운다. 사람들이 PDA가 뭐에요? 라고 물어보면 난 간단히 '휴대용 소형 PC'라고 이야기해준다.

사실 10년전만해도 PDA와 휴대폰은 엄연히 다른 기기였지만, 시간이 흘러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다보니 PDA에 통화모듈이 올라간 PDA폰이 나오고, 휴대폰에 다양한 PDA 기능을 보완한 휴대폰이 나오고, 심지어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PMP라는 것이 나와서 더이상 기능상 구분이 쉽지 않는 기기의 컨버전스가 이루어지는 시대가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을 뒤졌으나, 나머지 기기의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아이폰

이번주에 아이폰이 미국에 공식적으로 출시가 된다고 한다. 사실 아이폰의 애플 특유의 '간지'나는 외형을 제외하고, 무선인터넷이나 터치스크린, 다양하게 제공하는 Application만 보자면,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PDA폰[각주:1]과 기능상 차이가 거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지어 국내 PDA폰 관련 동호회 자료실에 가보면, 아이폰 UI를 흉내낸 자작 스킨이 올라와 있기까지 하다. 관련기사를 살펴보면, 가격도 높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과연 국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이폰의 사진 사이즈만 봐도 대략 삼성전자의 Mits 모델인  M4300과 거의 유사할텐데, 국내 휴대폰의 대세인 얇고 작은 사이즈는 아닐 것 같다.

PDA와 휴대폰을 따로 가지고 다닐때부터 결합된 제품이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로 나오기를 바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M450은 부팅속도가 느린점(최악이다.)을 제외하고는 이 정도 사이즈로 나올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PDA나 스마트폰, PDA폰에 익숙하지 않는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에게는 이미 프라다폰 사용자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는 UI가 될 것이다. 우선 터치스크린 방식에 적응하기 쉽지 않고[각주:2],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수 있을 것이다.

내 주변에 사람들도 나의 PDA 폰을 신기해 하지만, 사용하려면 매우 힘들어한다. 제공하는 기능이 많다보니, UI가 직관적이지 않고, 터치스크린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불편해 한다.

무엇보다, 폰 모듈이 탑재되는 형태라면, 휴대폰의 0순위 기능이 통화기능이(통화품질, 통화관련 기능  등) 휴대폰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지는 이유는 말도 안되는 기능의 하드웨어로 유명한 애플의 아이팟으로 MP3 시장을 뒤집어 놓은 아이튠즈를 가능케 했던 애플의 역량때문이다.

사실 PDA폰이 초기에는 PIMS를 제공하는 형태였지만, 무선인터넷, 블루투스와 연동이 되면서, 진정한 휴대정보기기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결국 아이폰을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유용하고 편리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되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의 선전을 기대한다.



 마루날의 雜學辭典을 구독하세요~

  1. 스마트폰과 PDA폰의 차이는 OS의 차이이다. PDA 역시 OS가 있는데 스마트폰 OS와 Windows CE가 각각 대표적이다. 국내 출시된 많은 PDA 폰과 스마트폰 OS는 MS의 OS를 사용하고 있어서, UI는 PC와 유사하다. [본문으로]
  2.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해보면, 휴대폰의 버튼방식의 직관성에 비해 매우 불편하다 [본문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