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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하루에 얼마나 일하십니까?

by 마루날 200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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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인간이지 부품이 아니다.

TV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보았던, 인간을 부속품으로 여기지 않고 사람으로 대하는 진정한 인간중심경영을 말씀하시던 야마다 사장님의 회사를 보면서(프로그램으로 본 단편적인 것이 전부이지만) 회사의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습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

회사의 지시와 강요에 의한 모습이 아닌, 직원들 스스로가 각자의 역할을 잘 알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을 넘어서 아름답기까지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임원들이 가끔씩 직원들의 근태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근태라는 것이 단순히 정시 출근의 의미가 아니라, 얼마나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는지, 성실한지에 대한 지표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상한 실험

내 업무 특성상 웹에서 자료를 조사하거나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업무 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경우(웹 서핑 같은)가 많은 것을 느껴서, 한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www.stopwatch.co.kr]


아침에 출근을 해서 퇴근할 때까지 정확하게 얼마나 내가 일을 하는지에 대하여 측정을 시작했다. 전화 통화, 회의, 외부 미팅, 외부 미팅을 위한 이동시간 등을 모두 제하고, 내가 업무만(앞서 언급한 내용들도 넓은 의미에서 업무에 포함되지만) 하는 시간을 재보았다.

   1일차 - 08:40 출근 ~ 19:50 퇴근 : 총 업무시간 3시간 8분
   2일차 – 08:45 출근 ~ 21:40 퇴근 : 총 업무시간 4시간 5분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불과 이틀 동안이지만, 외부미팅이 없었기에, 내부 회의 및 업무만 진행하였는데도 얼마나 일을 안 하는지를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이다.

이 포스팅을 보고, 자신들의 회사에서 당장 스톱워치를 나눠주고 관리를 들어가려고 하는 생각이 짧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자발적인 참여에 의하지 않고는 효과도 없을뿐더러 이런 비인간적인 시도는 상상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왜 하냐구?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 실험을 계속할 생각이 있다.

최근에 느끼는 거지만, 성공이나 성취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실행능력이 열정과 함께 필요함을 느낀다. 결국,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열정이 있다면 집중적으로 일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회사의 업무를 잘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야마다 사장님의 지론처럼,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도 내 인생의 일부이다. 내 인생을 다른 사람의 지시와 명령에 의한 강제되도록 놔두고 싶지 않고, 내 인생을 내가 살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은 평균 근무시간 8시간에서 불과 절반도 겨우 채우는 수준이지만,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좀 더 늘려봐야겠고, 변화된 모습을 다시 한번 포스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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