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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독후감]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by 마루날 200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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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함께 나누는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 포스팅된 글입니다.]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10점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지식노마드

관리자가 되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 중에 하나는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나 상황에서의 해결책이 오직 하나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2,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그리고 모든 해결책에는 장단점이 있고 이를 기준으로 결정과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택과 결정에서는 선택해야 하는 여러 가지 안의 트레이드오프를 고민해서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기지만, 이 책에서는 탁월한 리더 50여명을 연구한 결과 선택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양쪽의 장점을 묶어서 새로운 안을 내놓는다고 한다.

이 책은 2007년 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최고의 논문이었던 "How Successful Leaders Think"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여러 가지 안의 장점을 섞어서 새로운 안을 내기 위해 창조적으로 사고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통합적 사고와 통합적 사고하는 사람의 지식체계는 다음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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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p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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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pp279]


이 책에는 저자가 인터뷰했던 탁월한 리더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포시즌스 호텔의 이사도어 샤프와 P&G의 A.G. 래플리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A.G 래플리가 정체에 빠져 있던 P&G를 살려낸 일화는 이미 너무 유명하다. 래플리가 P&G의 젊은 사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그는 P&G의 정체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그 앞에 놓여진 해결책은 크게 2가지 였다. 하나는 전임 CEO의 주장이었던 R&D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였고, 또 다른 하나는 P&G의 마케팅과 브랜드 구축의 강점을 살리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래플리의 선택은 위키노믹스 책에서도 소개된 바 있던 C&D(Connect & Develop) 전략이었다.

중소기업의 발명 능력을 P&G의 거대한 자원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P&G의 혁신을 이루어내겠다는 전략이었는데, P&G의 마케팅 능력과 유통능력을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결합하여 저가의 전동칫솔인 스핀브러시에 P&G의 크레스트 브랜드를 붙여 4년이 안되어 1억 6천만 달러짜리 제품 라인업으로 발전시켰다.

포시즌스 호텔을 설립하여 성공적으로 키웠던 이사도어 샤프는 기존 호텔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편안함과 친밀함을 줄 수 있는 소규모 호텔의 매력과 각종 회의시설 및 통신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호텔의 장점을 결합하고 싶어 했다" 기존 호텔업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이사도어 샤프는 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최상의 편의시설을 갖춘 소규모 호텔로 승부를 걸었고, 높은 프리미엄 객실 요금을 받기 위해 전혀 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실제로 포시즌스 호텔은 샴푸, 24시간 룸 서비스, 목욕가운, 화장 거울, 헤어드라이어, 드라이클리닝, 다림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최초의 호텔이다. 이러한 이사도어 샤프의 노력은 최고급호텔의 대명사라고 부르는 포시즌스 호텔 체인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사고라는 것은 어느 순간의 결단에 의해서 변하거나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통합적인 사고를 위해서 긍정적인 입장과 이에 걸맞은 도구를 확보하고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갖추어야 한다.

이제껏 모든 문제를 단순화하고 전문화해서 풀어가려고 했던 나에게 아주 신선한 자극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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