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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狂의 먹거리

잠실롯데 에이프릴 마켓

by 마루날 201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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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유명해진 가게를 가보았는데, 기대와 달리 맛이 없거나 별로이면 참 난감합니다.


내 취향과 선호가 그렇게 유별나게 다른 사람들과 다른 건지 아니면 그저 그런 가게인데 입소문이 많이 나서 그런 곳인지 헷갈립니다. (제가 뭐 미식가도 아니고 맛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아니니까 더 당황스럽습니다.)


가로수길에서 유명하다던 에이프릴 마켓이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생겼습니다. 아마 검색을 조금만 해보시면 가로수길에서 꽤 유명한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린 비스트로' 라는 컨셉때문인지 몰라도 메뉴 전체적으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기보다는 한국적인 맛이 결합된 퓨전 형태의 메뉴에 각종 야채들이 강조된 메뉴로 구성된 퓨전 레스토랑인 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지하여서 가로수길에 있는 에이프릴 마켓처럼 개방감이 있지는 않아도 정갈하고 여자분들이 들고 다니는 백이나 옷을 놓을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하는 세세한 배려가 눈에 띕니다.



요즘은 많은 곳이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주방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맛과 위생상태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겠죠.



우선 주문한 '블루베리 플랫 브레드' 입니다.



얼라가 고르곤졸라 피자를 좋아해서 고르곤졸라 치즈와 블루베리 토핑의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일반적인 피자 모양이 아니어서 잘라주는 것도 위의 사진처럼 잘라주셨습니다. 전형적인 얇은 도우에 화덕피자입니다. 고르곤졸라 치즈와 블루베리가 은근 어울리네요.


사실 고르곤졸라 피자는 특유의 향에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꿀에 찍어 먹는데, 꿀대신 달콤한 블루베리로 대신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이 나오는 피클은 피클인데 매콤합니다. 아마도 고추기름을 사용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주문했던 '블루베리 플랫 브레드'에 먹기에는 괜찮았습니다만 '누룽지 파스타'에 먹기에는 별로였습니다.



맛은 볶은 우동이나 볶은 짬뽕같았습니다. 매콤한 맛이 느끼한 것 싫어하는 남자친구나 남편들에게 권할만합니다.


가로수길에 있는 에이프릴 마켓은 가보지 못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블루베리 플랫 브레드'는 나무판 위에 기름종이 같은 것을 깔아주는데, 피자의 열기때문인지 나중에는 종이가 아래 사진처럼 되면서 피자에 종이찌꺼기가 피자에 묻어서 같이 먹었을 것 같아서 찝찝했습니다. 굳이 기름종이를 따로 깔아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파스타는 과연 19000원씩이나 내고 먹을만큼 맛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로수길에 계신 세프의 요리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강남 신세계백화점 지하의 에드워드 권의 캐주얼 카페인 '에디스 카페'의 맛을 에이프릴 마켓에 기대한 것은 너무 큰 기대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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