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에 검색광고를 함께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개인적으로는 덫을 논는다고
표현하지만……) 클릭을 유도한다든지, 사용자의 시선의 움직임을
관찰해서 사용자들의 시선이 주로 머무는 곳에 주요한 컨텐츠를 배치한다든지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략이다.
웹 이라는 것이 사용자와 공급자의 소통을 위한 채널이고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클릭 스트림으로 대표되는 사용자들의
행동을 유도하거나 시선을 집중시키는 노력은 사용자의 관심과 트래픽을 원하는 모든 공급자들이 오늘도 하고 있는 노력들이다.
웹 심리학 -
가와시마 고헤이 지음, 미디어브레인 옮김/라이온북스
이 책은 저자가 스스로 경험하고 성과를 내었던 방법들인데, 클릭이나
시선 등으로 표현되는 사용자들의 심리를 파악해서 자신이 원하는 행동(클릭 등)으로 유도될 수 있도록 적절한 전략을 구사하는 50가지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말은 ‘궁즉통(窮則通)’이다. 보통 이 말을 막다른 상황에서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빠져 나오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원래 본 뜻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위해 깊이 생각하고 노력하다 보면 변화가 생기고 생각과 노력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방법이 보이며 결국에는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음.. 그 말이 그 말인가?)
저자가 나름대로 자신의 업무를 위해서 접속자수와 반응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이것 저것 고민하고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정리가 되고 체계화된 것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아닌가 해서 ‘궁즉통’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50가지 방법을 소개하면서
웹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지 까지 설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 보면 뭔가 허전하고 그럴듯하면서도
실속 없어 보이는 그저 그런 내용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자신이 지금 웹을 이용한 비즈니스를 하거나 웹
서비스나 사이트의 사용자들이 자신이 의도하는 바 대로 클릭을 하고 움직여 주기를 바란다면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곱씹어가면서
고민하고 선택적으로 적용해봐야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이 책은 실용서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원론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뭐 모든 일이 한방에 해결되지 않고 바늘 허리에 실을 감아서 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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