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197 협상의 신 개발자를 그만두고 기술영업으로 영업대표를 지원하다가 처음 영업대표가 되었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것은 고객을 찾아내거나 제품을 소개하는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고객이 구매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견적을 주고 받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보통 영업이라는 것이 고객을 찾아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제품을 소개하고, 데모하고 이를 여러 번 반복해서 하다 보면 경쟁사와 비딩(bidding)을 거쳐서 최종 납품 업체로 선정되면 그때부터 고객사의 새로운 담당자인 구매부서와 제품 구매와 관련된 가장 중요하고 마지막 단계인 가격 협상을 하게 된다. 가격 협상까지 오기까지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지금 가격 협상이 틀어지면 지난 시간이 헛된 시간이 되기에 고객의 사소한 반응에도 덜덜 떨면서.. 2016. 7. 27. 문구의 모험 인터넷이 일반화되고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카드나 엽서처럼 손으로 뭔가를 써서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가 거의 없는 듯하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카드를 사서 정성 들여 글을 써서 보내는 것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행사였는데, 이제는 회사에서조차 이미지로 만들어서 보내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감히 펜 마니아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문구류 그중에서도 펜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아니, 정확하게는 이 펜, 저 펜 갖고 싶고 써보고 싶어 한다. 외국에 출장이나 여행을 가면 꼭 문구점을 찾아서 들르곤 하는데, 요즘은 해외에서 수입되는 문구류가 많다 보니 웬만한 펜이나 문구류는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무튼, 문구류를 좋아하다 보니, 서점에서 이 책을 .. 2016. 7. 7. 알라딘 중고서점 잠실롯데월드타워점 사실 알라딘 중고서점에 대해서 출판업계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고 한다. 중고 책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기존 중고서점과 달리 알라딘은 여러 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고 규모도 있다 보니 영세 중고서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인쇄된 책이 아닌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나마 인쇄된 책을 읽는 사람들도 중고서적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게 되면 인쇄된 책의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 참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다. 알라딘에서 중고 책 판매 및 매입을 하는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가까운 곳에 있지 않으니 가본 적이 없었다. 최근에 8호선 잠실역 입구에 알라딘 잠실롯데월드타워점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 보았다. 위치가 좀 애매할 수 있는데, 2호선을 타고 오면.. 2016. 5. 13. 에디톨로지 평소에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인간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없다'라는 생각입니다. 우연히도 이 책을 서점에서 살펴보다가 책 구절 중에 비슷한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 기쁜 마음으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사실 저자인 김정운 교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호감은 아니여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꺼내서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되며, 이 모든 과정을 편집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에디톨로지(edit+ology - 저자가 만든 단어임)’는 ‘편집학’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편집이라는 것이 단순한 짜집기나 믹스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주체에 의해 일어나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클라우드 오피스 관련 비즈니스를 하면서 주로 기업이나.. 2015. 3. 30. 다윗과 골리앗 공학을 전공하고 회사에서 개발을 맡고 있는 사람들의 환상 중에 하나가 좋은 제품을 만들면 가장 많이 팔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모자란데도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면서 속이 뒤집히고 머리가 아픈 경험을 들을 한번씩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소위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사람도 없는 '언더독'이 승리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언더독들이 어떻게 승리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같은데, 읽다보면 통찰력이 느껴지는 저자가 있습니다. 바로 말콤 글래드웰이 바로 그런 작가인데요. 그의 전작인 나 때문에 개인적으로 고민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읽어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력을 보여주는데,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고 .. 2015. 3. 24.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종이책을 사서 줄을 긋고 메모를 남기면서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책을 책꽂이에 보관하면서 이사를 다닐때마다 이삿짐센터 아저씨들에게 죄송해하면서 가지고 다닙니다. 나름 자기 계발이기도 하고 지적인 허영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자책에 대해서는 책같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아서 열심히 보지 않았고, 무엇보다 국내 여러 전자책들이 특정 전자책 리더에 종속되어 있어서 내가 원하는 책이 잘 없기도 하고 가지고 다녀야 하는 기기가 늘어나는 것도 싫어서 멀리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리디북을 이용하면서 아이패드 에어나 맥북프로 또는 아이폰 6 플러스 등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기에서 어떤때나 어떤 기기에서든지 쉽게 이어서 읽을 수 있게되면서 전자책도 사서 보기 시작했습니.. 2015. 2. 27. 이전 1 2 3 4 5 6 7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