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197 소년과 개 소설을 굳이 찾아서 읽을 만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소설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3월 11일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소설은 우연히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 마리의 개의 길고 긴 여정을 통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설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인을 읽은 개는 전국을 떠돌며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도둑을 실어 나르는 운전사 역할을 하던 남자, 대지진 이후 빈집이나 가게를 털던 도둑,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위기가 찾아온 부부, 동거남에게 이용만 당하던 매춘부,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 2022. 3. 22. 인스타브레인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는 '알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거나 카톡이 오거나 메일이 올 때 바로바로 확인하고 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뭔가 집중해서 일을 하거나 생각을 해야 할 때 방해를 많이 받게 됩니다. 내 몸의 일부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알림에 계속해서 방해를 받다 보니 집중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긴 글을 읽거나 쓰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짐을 느낍니다. 이 책은 하루에 2,600번 이상 핸드폰을 만지는 동안 변해가는 우리의 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요즘과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자 약화되고 있는 능력이 바로 이라고 합니다. 집중을 하지 못하면, 내용을.. 2022. 3. 9. 인간의 흑역사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내와 같이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이다. 쓰레기 때문에 더 이상 인류가 살 수 없는 지구에 남겨진 청소 로봇 월-E와 지구를 떠난 인류가 살고 있던 우주선 액시엄에서 지구에 다시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조사하러 온 로봇 이브의 사랑(?)에 대한 영화이다. 지금처럼 지구를 아끼고 보호하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만큼 우리 인류가 지구 입장에서는 매우 해롭게 파괴적인 존재로 생각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지구 상에서 존재하면서 자연이나 사회에 저질러왔던 수많은 실수와 오류에 대한 책이다. '인간의 욕심을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구가 책 표지에 적혀있는데,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딱 맞.. 2020. 9. 3. 평균의 종말 평균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 요소의 총합을 갯수로 나눈 산술 평균을 생각할 것이다. 평균을 처음 배우는 시기는 초등학교인데, 통계학 기준에서 평균은 일종의 대푯값이다. 산술 평균 외에도 각 요소를 곱한 후 그 값에 루트를 씌운 값인 기하 평균, 각 요소의 역수를 산술 평균한 후 그 값을 다시 역수로 변환한 조화 평균 등 여러 가지 평균값이 있다. 통계에서는 평균값을 집단 간 비교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값인데, 일상에서 사용되는 평균이라는 것은 정상, 상식, 일반 등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뭔가 평균과 다르면 비정상이고 비상식적인 것으로 보이는 것 같고, 특히나 유교 문화와 군사 독재를 겪은 우리나라의 경우 획일화나 집단주의처럼 평균이 강요되는 사회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고등학.. 2020. 8. 14. 정글만리 이 책은 소설가 조정래님의 2007년도 작품이다. 중국 전역을 수차례 직접 답사하고 쓰신 작품인데, 특이하게도 네이버에서 3개월 동안 연재를 하고 연재가 마치고 총 3,615매의 전 3권으로 완결되어 출간이 되었다. 당시에는 가끔씩 연재를 보기는 했지만,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뒤늦게 그것도 13년 전 작품을 최근에 읽게 되었다. 나에게 중국은 갑자기 부자가된 졸부의 느낌이다. 미국과 함께 세계 2강으로 자리를 잡은 중국의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성장이 적어도 전 세계에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고 최근 홍콩이나 남중국해에서 벌이고 있는 행동을 보면 깡패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이다. 물론, 미국과 그 이전의 슈퍼 파워였던 영국 등 구미 선진국가가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벌린 일을 비교하면 도긴개인 둘.. 2020. 7. 30. 매일 갑니다, 편의점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은 대부분 마트보다 비싸지만, 동네에 있는 마트(대기업 마트 아닌)에서 파는 서울 우유 가격이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파는 우유 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집 근처 편의점에 거의 매일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립이나 할인은 신경도 안 썼고 1+1, 2+1은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자주 가다 보니 편의점 사장님이 편의점 멤버십 앱을 설치하고 적립을 받으라고 하시면서 적립도 하고 1+1, 2+1도 나오면 잘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 편의점은 원래 슈퍼마켓이 있던 곳이었는데, 건물 자체를 새로 지으면서 1층에 번듯한 편의점이 들어왔는데요. 처음에는 잘될까 싶었는데, 실제 매출은 잘 모르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 나름 잘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2019. 12. 31. 이전 1 2 3 4 5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