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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내가 복분자폰을 좋아 하는 이유

by 마루날 2009.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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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블랙베리)폰은 한마디로 커뮤니케이션 폰 입니다. 스마트폰도 전화기인데, 따로 커뮤니케이션 폰 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너무나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얼라폰을 버리고 복분자폰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Qwerty 자판

일반적인 키보드 자판 배열인 qwerty 자판은 휴대용 기기에서 필기인식, 터치 등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입력도구입니다. 저 같은 경우 예전에 블랙잭(SCH-M620)을 1년 넘게 사용해봤기에 qwerty 자판이 새롭지도 않았고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복분자폰의 자판은 저처럼 손 큰 양놈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키 감을 제공합니다. 키 감이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경험해본 스마트폰의 qwerty 자판과 비교해서 미묘하지만 오타가 나지 않도록 안정적인 키 입력이 가능한 자판입니다.

2. 완벽한 이메일 연동

SKT의 이메일3000과 싱크메일 등을 사용하면서 이메일을 스마트폰으로 주고 받으면서 원래 계정에도 함께 메일 송수신 및 답장, 전달 등의 액션이 동기화되기를 바랬습니다만, 제대로 메일을 주고 받는 것 조차 잘 안되었기에 늘 넷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메일을 확인하고 보냈습니다.

복분자폰의 이메일은 구글의 지메일과 연동하는 경우 완벽한 궁합을 자랑합니다. 그냥 웹에서 메일을 읽고 쓰고 전달하는 것과 심지어는 첨부파일도 문제없이 잘 보입니다.

3. 안정적이고 빠르다.

십 수년간 PDA와 PDA폰 그리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이렇게 빠르고 안정적인 스마트폰은 처음입니다. 복분자폰은 복분자폰 제조사인 RIM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OS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고(이유 없이 리부팅하거나 또는 가끔씩 똥꼬를 찔러서 리셋할 필요가 전혀 없더군요) 무엇보다 기기가 사용자의 조작에 즉각적으로 대응합니다.

솔직히 기기가 안정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장점이 아니라 기본적인 특성이 되어야 합니다만 지금까지 블랙베리 이전에 경험했던 대부분의 PDA, PDA폰, 스마트폰이 M$의 윈도우모바일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불안정하고 느려터졌습니다. 한때 애지중지했던 Palm의 포스를 블랙베리에서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4. AMOLED 만큼 선명하고 밝은 액정

그냥 일반 휴대폰이야 밖에서 전화 받거나 문자를 보내는데 액정이 선명하지 않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서 메일을 받거나 메신저를 하거나 트위터를 하려면 밝은 대낮에 햇빛 아래에서 액정을 보는데 불편하지 않아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배터리 문제도 있고 해서 밝은 대낮에 야외에서 액정을 들여다보면 가장 밝기를 밝게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몰라도 밝은 대낮에 밖에서 메일을 읽고 트위터를 하고 메신저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 덕분에 무엇보다 신속한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뭐 누군가에게는 족쇄가 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유용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블랙베리는 내장 폰트가 1991년에 처음 터미널로 접속해서 보았던 한글 폰트와 닮아서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큼 구리고 배터리도 하나밖에 없고(추가 배터리를 별도로 구매해야 해서) 전원을 껐다고 키면 한 5분 정도 걸리는 것 등이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곧 판매가 시작될 얼라폰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아는 사장님께서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뽐뿌를 받아서 질렀습니다만 앞으로 블랙베리의 매력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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