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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狂의 먹거리

강정이 기가 막혀

by 마루날 2009.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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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좋아해서 닭 전단지가 현관문에 붙어 있으면 유심히 살펴봅니다. 뭔가 끌리는 것이 있으면, 냉장고에 붙여 놓았다가 시켜 먹어봅니다. 제가 닭을 좋아한다고 해서 미각이 뛰어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저는 닭을 먹으면 퍽퍽한 가슴살만 거의 먹거든요.

그래서 닭 강정을 좋아하는데요. 어느날 퇴근길에 보니 <강정이 기가 막혀>라는 이름의 닭 전단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는 당장 그날 시켜서 먹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포장은 깔끔합니다.

같이 오는 치킨무 비닐이 잘 벗겨집니다. 이거 몹시 중요한데요. 간혹 어떤 닭집은 먹지 말라는 이야기인지 몰라도 손으로 잘 뜯어지지 않아서 도구를 사용하게 됩니다.

개봉을 해보니 먹음직해보입니다만 포장지에서 자랑하는 바삭하고 감칠맛 나는 푸짐한 양의 치킨은 아니었습니다. 일반 양념 치킨에 비해서는 덜 달기도 하고 약간 계피향이 나는 것이 새로웠지만, 역시 닭은 닭 자체의 퀄리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양이 푸짐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튀김옷이라고 해야 하나요. 하나 하나 크기에 비해 실제로 붙어 있는 살코기의 양이 부족했습니다.

전단지는 즉시 폐지 모으는 곳에 버렸구요. 앞으로 시켜 먹을 일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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