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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넛지(Nudge)

by 마루날 201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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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대세인 행동경제학 책입니다. 단순히 행동경제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그 방법으로 넛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넛지 - 8점
리처드 H. 탈러,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최정규 해제/리더스북

넛지(Nudge)
1.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2. 주의를 환기시키다
3.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본문 표지 중에서]

행동경제학은 전통적인 경제학에서 말하는 인간모델[각주:1]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으며, 현실 경제상황에서 만나는 인간의 비합리적이고 일관되지 않는 선택과 결정은 인간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출처 : http://bit.ly/b60Cr3]

넛지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남자소변기 사례(오른쪽 사진) 입니다. 소변기에 파리를 그리고 난후 소변이 튀는 것이 80%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정황이나 맥락(context)에 영향을 만드는 일을 선택 설계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들어서  기대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선택 설계의 목표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관점에서 넛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자유주의의 의미는 자유롭게 원하는 바를 선택 또는 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개입주의는 인간의 삶을 향상 시키는 의식적인 노력을 말합니다. '넛지가 뭐야?'하며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만, 처음에는 막연한 느낌이였지만 읽고 나니 정치인이나 공공부분에 있는 사람들이 한번씩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것은 '선택 설계'와 같이 번역이 딱딱하다는 것인데요. 읽고 나지 적당한 우리말이 없어서 별 수 없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걱정스러운 것은 괴벨스처럼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조정하는 형태로 변질될까 하는 것인데요. 넛지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인간에 대한 충분한 관찰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스키폴 공항의 사례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작은 곳에서부터 넛지를 활용한다면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질 것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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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 경제적 인간) : 사람은 누구나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선택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통제가 가능한 인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 선택을 하는 인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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