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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컴퍼니 - 허병민 지음/거름 |
넥스트 컴퍼니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앞으로 회사의 조직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나 보다 하는 추측을 했었다. 책을 처음 받아서 목차를 살펴보니, 이 책은 회사의 생기를 살려내기 위한 지침서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사실 회사가 생기를 잃고 성장이 정체되는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된 결과이다. 그래서 단면만을 보고 단편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제대로 된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한계가 있다. 책이 220페이지 정도되어서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데다가 매장마다 뒤에 요약된 내용이 있어서 휘리릭 흝어 보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두 번 읽었다. 여러 가지의 회사를 혁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나열하고 있는데 일관된 흐름이 없이 여러 생각들이 산발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를 제공하자, 수면실을 만들자와 같은 이야기들은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로 보이기도 하고 독서경영이나 데스크톱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로 느껴진다. 두 번째 보았을 때는 목차를 보면서 평소에 내가 관심이 있었거나 고민을 했었던 주제와 관련된 곳을 찾아서 보았다. 여전히 덜 다듬어져서 거칠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나름대로 저자의 고민의 결과물에 동감이 가기 시작했다. 미래 기업이 나아갈 바는 ‘직원의, 직원에 의한, 직원을 위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무슨 이야기인지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회사에 고용된 신분인 직원들은 직원이기에 앞서 사람이다. 사람은 등이 따뜻하고 배가 부르기만 하면 행복한 존재가 아니다.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생존에 대한 욕구는 말 그대로 기본적인 욕구일 뿐이고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꿈’을 먹고 살 때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먹고 살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한 곳이라고 느끼는 직원들이 대부분인 회사라면 ‘미래’는 없는 것이다. 회사는 직원들이 ‘꿈’을 꾸는 곳이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꿈’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가 느끼는 저자의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하고 무엇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이 책에는 많이 담겨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것은 해결책의 제시에 앞서 미래의 회사나 회사의 미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서 알려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좀 더 정리가 되고 다듬어지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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