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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웹 2.0시대의 소통에 대해서

by 마루날 2008.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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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이라는 용어

웹 2.0이라는 말이 이제는 좀 시들어진 느낌이다. 그래도 여전히 소비자 2.0이니 하면서 2.0을 붙이면서 기존의 개념과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잘 알다시피 닷컴 기업의 버블이 터지면서 여러 유망하다고 생각한 닷컴 기업들이 사라져가고, 버블붕괴 이후에 살아남은 닷컴 기업들의 공통분모를 뽑아 본 결과 웹 2.0이라는 용어가 정의가 되었다.

살아 남은 기업들의 공통분모이기 때문에 웹 2.0을 단지 기술이나 시스템으로 보고 접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웹 2.0을 일종의 마케팅 용어로 사용하는 것 또한 부적절해 보인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다양한 컨텐츠를 들여다보면, 웹 2.0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웹이라는 매체/공간/서비스를 통해서 만들어 내는 문화나 소통방식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웹 2.0 = 참여+공유+개방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개방형 플랫폼인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어떤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 사람들이 그 정보를 공유하고 그 정보를 나름대로 소화해내고 확산시키면서 그 정보에 ‘참여’하게 된다.

[빠삐놈의 다양한 변주를 보라]



"정책소통에 웹2.0 활용, 우리정부는 부족"이라는 기사[각주:1]를 보니, 정책소통을 위해서 웹 2.0을 활용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웹 2.0은 더 이상 기술이나 마케팅을 한정 지을 수 없는 문화이고 방식이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웹이라는 것은 더 이상 홈페이지나 IT라고만 이야기 할 수 없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컨텐츠(정보/서비스), 사람과 제품과의 소통의 공간이고 매개체이다.

사고 팔고,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고, 웃고, 즐기고, 싸우는… 모든 사람이 peer로서 동등하게 소통이 되는 곳이다.

그런 면에서 웹 1.0과 2.0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웹이 display하는 공간에서 interaction의 도구이자 공간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웹2.0을 이야기하면서 항상 빼먹는 것은 결국 소비하고 사용하고 수용하는 ‘사람’들이 함께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든지,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구축하여 소비자/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 모두가 정책이나 제품/서비스를 매개체로 한 소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소비하고 수용하는 소비자/사용자들이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수용하면서 다른 소비자/사용자와 함께 자신의 경험이나 수용여부에 대하여 공유하고,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이전의 방식 만들면 소비하고, 정책을 수립하면 집행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직도 웹 2.0을 단순히 IT용어나 마케팅 용어쯤으로 생각한다면[각주:2]  한번쯤 다시 한번 자신의 정책이나 제품/서비스의 건너편에서 정책이나 제품/서비스를 수용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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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제(12/3)기사에서는 보고서 원문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오늘(12/4)은 반론보도 비슷한 기사가 나면서 사라졌다. [본문으로]
  2. 대부분의 정책입안 및 집행하는 공공부문과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일반 기업들이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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