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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일본 재발견

by 마루날 201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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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인 이우광님이 맡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CEO <일본의 재발견>이라는 컨텐츠를 엮은 책입니다. 2007년부터 4년째 맡고 있는 <일본의 재발견>은 SERICEO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엮어서 아쉬운 것은 책에서 나름대로 목차를 정해서 풀어놓았지만, 각 장이 따로 따로 노는 느낌이 드는 부분입니다.

일본 재발견 - 8점
이우광 지음/삼성경제연구소

이 책을 읽다보면 책의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미라이공업이나 유니클로 케이스는 이미 우리나라에서 책도 나오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내용이여서 중복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일본의 현재 모습이 왜 그런 모습인지 그 변화의 행간을 잘 짚어내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생각되는 분야도 있지만, 여전히 저력을 지니고 있는 우리보다는 선진국인 일본의 현재 모습을 잘 알 수 있고 무엇보다 방송을 위한 컨텐츠였기때문인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탈아입구(脫亞入歐)를 외치며 세계와 경쟁(실제로 전쟁까지 했던)했던 기백이 넘치는 일본 남자들의 모습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라지고 초식남이라고 부르는 경쟁도 싫어하고 상처받기도 싫어해서 소극적인 남자가 나타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1억 총중류라고 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중상층이라고 자부하던 일본에 프리터(Free + Arbeit :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로서 생계를 유지하거나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라고 불리우는 학교도 가지 않고 구직도 하지 않는 무직 젊은이들이 들어나는 것을 보면, 일본은 곧 망해 버릴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인터넷에서 우리나라에도 뒤쳐진 것 같은 일본에는 소프트뱅크나 닌텐도와 같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부분의 기업의 수명은 40 ~ 50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100년을 넘어서 기업이 장수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런 경우 제일 중요한 것은  환경변화에 민감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설립된지 200년이 넘는 기업의 수가 30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장수하는 비결은 대부분의 회사가 오랫동안 축적한 기본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초식남이니 니트족이니 하면서 겪고 있는 일본의 변화는 어쩌면 잠시잠깐의 혼란이 아닐까요?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일본 전자회사 9개사 매출 총합보다 많은 지금 우리는 일본을 따라 잡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저력이 충실한 기본기에서 나오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더라도 다들 한 번씩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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