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siness

차 한잔 하시죠?

by 마루날 2009. 7. 3.
반응형
Coffee Break
Coffee Break by bitzcel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침마다 우리 사업부원끼리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 9시부터 15분 동안 티타임을 갖는다. 웬만한 회사들은 집중적으로 근무를 시작하기 위해서 긴장감을 높이는 시점에 우리는 도리어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아침 티타임을 갖게 된 것은 5월 사업부 전체 회고를 진행하면서, 토론 주제 중 하나가 팀 빌딩이었는데, 그 동안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만 이루어졌지 서로 친하지도 않은 것 같고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아침마다 티타임을 갖게 되었다.

[ 관련 글 : 2009/06/01 - 애자일 회고 생각보다 쉽다. ]
[ 관련 글 : 2009/06/30 - 잘 말하기보다 두 배 중요한 잘 듣기 ]

사실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정기적인 미팅이나 이슈가 있거나 협의사항이 있을 때 갖는 비정기적인 미팅이 전부인데, 업무 자체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이 되어도 서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업무에 대한 협의만 있을 뿐이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굳이 더 무언가를 알려고 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과 사람간에 신뢰가 있어야 하고 일하는 사람끼리 잘 알고 있는 것이 좋지만, 굳이 노력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끼리끼리 어울릴 뿐이다.

아무튼, 이러 저러한 이유로 시작한 아침 티타임이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있다.

  •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이외의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다
  • 한번씩 모이지 않으면 하루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내는 동료와 대화를 한다(뭐 하루에 한마디도 하지 않는 사이라면 동료 사이라고 이야기 하기 민망하지만.)
  • 사람들의 캐릭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 3분 스피치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개인적인 관심사나 그 동안 알지 못했던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 당연한일이지만 서로 간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면서 친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회식이라는 이름의 술자리를 서로 친해지고 알아가는 방법으로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고 여전히 그러한 방식이 대세라고 생각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알고 신뢰를 쌓는 것이 한번에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서로 공감하고 상호작용하는 노력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물론 내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술자리'를 선호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Supporting the Liberty (fries?)
Supporting the Liberty (fries?) by Omar Eduard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직은 낯설어하는 직원들이 있고 억지로 모이는 직원들도 있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 보다는 확실히 분위기가 부드럽고 서로 익숙해져 가는 것을 느낀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프로그램도 3분 스피치 외에 보완을 한다면 꽤 유용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여러분의 팀과 조직에서 어떤 방식으로 스킨십을 만들어가고 있나요?


 마루날의 雜學辭典|잡학사전을 RSS리더로 편하게 구독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