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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교수 CEO의 한계를 보여주는 건가요?

by 마루날 2009.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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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윈도

실체가 있냐 없나에 이슈의 초점이 맞추어지는 분위기인데, 미흡하지만 제품이 존재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마케팅 자체는 대박이 난 것 같다.





티맥스

IT쪽 사람들만 아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티맥스는 WAS로 유명하다. WAS(Web Application Server)는 웹과 DBMS사이에서 웹 트랜잭션 처리를 보장해주는 미들웨어를 말한다.

기업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웹 기반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웹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에 WAS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국내 WAS시장은 BEA코리아의 웹로직과 IBM의 웹스피어 그리고 티맥스의 제우스가 삼분하고 있고 실제로 티맥스의 제우스는 외산 솔루션과의 경쟁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경쟁력만으로도 충분히 티맥스의 위대함은 존경 받아 마땅하지만, 어제 발표된 티맥스 윈도는 드러난 사실만을 봤을 때 너무 실망스럽고 답답하고 이것이 아마도 교수 CEO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듣기를 미국의 유명한 협상전문가가 절대로 협상하고 싶지 않은 대상은 위험한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대학교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사들이란 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증명 아닌 증명인데, 학위를 받기 위해서 새로운 이론이나 시도로 그 전문성을 인정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어서 태생적으로 논리와 토론에 강하다.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이 꺾이는 순간 학위는 물 건너가기 때문에 목숨 걸고(?) 논리를 만들고 빈틈을 메우고 상대방의 주장을 꺾으려고 노력한다.


박대연 회장

조직 내 누군가의 기획으로 시작된 OS개발이 여기까지 온 것은 박대연 회장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OS를 만들어보자는 것은 절대로 나쁜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 PC용 OS 시장은 충분히 시장이 있기에 경쟁력 있는 제품만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정도를(물론 겉으로 들어난 것만 가지고 이야기하자면) 제품이라고 들고 나오는 것이 적절한 의사결정인가 하는 데는 큰 의문이 든다. 자칫 괴물이 되어서 티맥스의 명성과 회사와 브랜드를 집어 삼킬 수도 있는데…

박대연 교수는 비지니스 마인드나 기술 마인드 모두 훌륭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제 발표된 티맥스 윈도를 보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교수 CEO(회장이니까 체어맨이지만)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과연 제대로 된 검토나 의견 개진이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지금 윈도우즈 7 RC를 쓰면서 새삼스럽게 비교가 되는 두 회사이다. 막 시장에 나온(?) 티맥스 윈도에 윈도우즈 7 RC 정도의 완성도와 품질을 기대하면 도둑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세계젹인 경쟁력이라는 것은 MS와의 승부인데...제발 티맥스 윈도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아름다운 도전으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어제 박대연 회장의 말대로 아래아한글도 쓰러진 마당에 티맥스까지 사라진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한 SW 식민지일 수 밖에 없으니까


뱀다리) 티맥스 윈도우가 아니라 티맥스 윈도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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