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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사람이 중심입니다.

by 마루날 2007.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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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콤파니쿠스

내가 지어낸 말이다.

오전 7시정도에 일어나서, 밥먹고 씻고 8시정도에 집을 나서서, 오전 9시정도까지 출근해서 오후 6시 정도에 저녁을 먹고(당연히 점심은 먹는다.) 야근을 하다보면 9시정도(이미 회사에만 12시간 있었다.)되고 퇴근을 하고, (회식이 없다고 가정하고) 10시 정도 집에 도착해서, 씻고 정리하면 11시정도되고, TV를 조금 보고, 인터넷 좀 하다보면 새벽 1시.. 잠자리에 든다.

인간은 '호모 콤파니쿠스(homo companiquous)', 회사의 인간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하루 24시간에서 6시간의 수면시간을 제외한 깨어있는 시간의 약2/3를 회사에서, 회사 일을 하면서 보낸다.


직장인에게 회사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회사는 '자아실현의 장'이거나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는 곳'이 되지 못하고, '먹고살기 위해서', '잠시 지나쳐가는 정거장' 쯤으로 여겨지기 쉽다.

회사는 관리라는 것 또는 시스템을 말하면서, 직장인들을 '사람'보다는 '관리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되고, 사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직원들은 '사람'이기 보다는 '부속품'일뿐이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 중에서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건다'는 말이 있다. 회사는 결국 '직원들'에 의해서 움직이고 '직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조직 또는 시스템이라고 하면서 '사람'이 아니라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 '밥값은 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부속품'으로 만들어버리면서 사람을 사람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미라이 공업의 야마다 사장님도 '회사에는 일 잘하는 사람 20% 보통인 사람 60% 일을 안하거나 못하는 사람 20%가 있다'고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심으로 열심히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생각을 해서 아이디어를 내게된다고 한다.

미라이 공업은 사소한 아이디어까지도 진지하게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45년 동안 2500여개의 지적재산권(특허, 실용실안 등)을 가지고 있는 경쟁력있는 회사이다.

사람의 가치를 그 사람의 성과나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니까 알아서 - 야마다 사장님의 표현으로는 '당근'을 계속 주니 - 성과를 내고 능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이미 도전을 하고 꿈꾸는 회사가 있다.

애자일컨설팅에서 일해보니
최고의 기업인 문국현 사장과 최고의 직장 유한킴벌리
(실제 내가 저 회사들을 다니지 않기때문에 바같에서 보는 모습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모습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보는 것이다. 최근에 '이기는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솔직하게는 끝까지 읽지 못했다.

철저하게 시스템/관리의 측면에서의 방법론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움을 넘어서 좀 역겨운 느낌마저 있었다.

적자생존의 원리만이 진리인것 처럼 여겨지는 이 세상에서 인간답게, 인간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헛된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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