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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양준혁이라고 쓰고 양신이라고 읽는다.

by 마루날 201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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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MBC 청룡(지금 LG트윈스의 전신)과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프로야구가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독재자 전두환의 3S(Sex, Sports, Screen)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은 한참 후에나 알았고 그때는 이미 '내 속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던 양준혁 선수를 비롯한 우리 라이온즈의 팬을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록 프로야구를 좋아했습니다.

제가 삼성라이온즈에 반했던 것은 다름 아닌 푸른 유니폼 ...


뭐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국민학교 5학년 눈에는 이 유니폼보다 멋진 유니폼은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졸라서 동대문 운동장에서 팔던 짝퉁 유니폼 아래, 위에다가 모자까지 쓰고 친구들과 야구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일 먼저 좋아했었던 배대웅 선수부터 이만수, 장효조, 김시진, 강기웅, 류중일, 이승엽...그리고 양준혁 선수까지 사실 특정인을 좋아했기보다는 팀을 좋아했었는데요. 그래도 막상 양준혁 선수의 은퇴소식을 듣게 되니 왠지 제가 더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아서 그런지 몰라도 묘한 기분이 듭니다.


기록의 사나이라고 불리우는 양준혁 선수의 2000안타 기록을 세우던 2007년 6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초 기록 달성도 현장에서 직접 봤었는데요.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하던 만큼 감셕스러웠던 대기록의 현장을 블로그에도 남겼었는데... 찾아보니 데이터를 몇 번 옮기면서 날려 먹었네요.



2002년 라이온즈의 우승 직후 뜨겁게 흘리던 양준혁 선수의 눈물과 2007년 양준혁 선수의 2000안타를 쳐내고 환하게 웃던 양준혁 선수의 미소를 떠올리면서 내 인생의 추억을 만들어주었던 양준혁 선수에게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이 가사가 마음에 와닿네요.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 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워가는 내 가슴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워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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