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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0대 개발자의 경력과 전문성 개발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교 졸업반이던 1997년 11월에 IMF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다행히(?) 당시에 나는 대학원에 진학을 앞두고 있었지만, 졸업반 동기들 대부분은 나중에 입사 취소가 되어 졸지에 백수가 되어 다시 일자리를 구하는 경험을 했었다. 아마도 IMF는 우리 국민에게 더는 회사가 내 인생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어떤 직장도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뼛속 깊이 알게 해주었고 IMF를 직접 경험한 90년대 학번 이후의 사람들은 평생직장이라는 꿈을 꾸지 않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먹고 살지에 대해서 아주 어려서부터 고민하고 지금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계획하는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여자가 90세, 남자가 8.. 2018. 7. 4.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95년 처음으로 인터넷과 관련된 일을 시작해서 23년 만에 종업원이 더 이상 아닌 상태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준비를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그만두었지만 얼떨떨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큰 게 사실입니다. 지금 저는 거창하게는 1인 기업가이고 정확하게 말하면 자영업(自營業 / Self-employed)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세금을 기준으로 한다면 프리랜서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한 번쯤 더 종업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자영업을 결정하였습니다. 주변에 이런 저런 고민을 상담하면서 사람들이 주변에 모든 것들이 정리되면 자기 일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럴 수 없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을 굳히게 되었.. 2018. 7. 2.
사업의 핵심은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이다. 최근에 사업계획서와 피치덱(Pitch Deck)에 대한 강의와 코칭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 신기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조차도 직장 생활 10년 가까이 될 때까지도 가치 제안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중요하게 생각도 안 했던 것 같다. 내가 만들고 있거나 운영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거나 공급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지, 고객 입장에서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굳이 내가 공급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치 제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전에 우선 사업이란 것은 무엇일까? 다음 사전에서 검색해보면 사업의 사전적 정의는 '생산과 영리를 목적으로 지속하는 계획적인 경제 활동'이라.. 2018. 5. 25.
IT 신입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역량 - 컴퓨팅 사고 최근에 네이버,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 판교와 분당에 있는 몇몇 주요 IT기업의 시니어 개발자, 개발 리더, 팀장급 분들을 연속적으로 뵙게되면서 알게 된 것이 몇 가지 있다. 사람 뽑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이다보니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람을 뽑기는 쉬워 보였다. 적어도 지원자는 경쟁률이 생길만큼 오더라. 그래도 현업에서 필요한 사람들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적어도 코딩을 할 줄 안다는 전제로 선발과정을 진행한다고 한다.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다 보니, 단순히 코딩을 할 줄 안다가 아닌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실무형 개발자를 원한다. 신입 개발자에게 너무 과한 요구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IT 기업에서 개.. 2018. 4. 5.
사업의 성과는 반복의 결과이다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사업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은 돈을 버는 것이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사업이라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강조하는 것은 반복이다. 새로운 아이템 또는 아이디어를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현하여 고객을 찾아서/만들고/모아서 고객들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하는 것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사업이다. 마치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페달을 밟아주어야 하는 원리와 같은데, 사업이라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일련의 과정들이 반복되어야 하되, 일.. 2018. 3. 30.
거절당하기 연습 영업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일은 무더운 여름에 정장을 입고 다니거나 추운 겨울에 외근을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잠재 고객 또는 고객의 'No'라는 이야기를 듣는 일이었다. 영업 현장에서 'No'라는 거절은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거절이라는 것이 내가 소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의 요구 사항이나 아쉬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인간으로서 '나'를 거부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느낄 때가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거절이라는 것에 상처받지 않고 거절이라는 답변을 전환점으로 활용하는 영업의 달인들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지금은 경험이 쌓이다 보니 예전만큼 상처가 되거나 힘들지는 않지만 상기되는 표정이 완전히 감추어지지는 않는다. 이 책은 미국 500대 .. 2018.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