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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T개발자들이여 자신의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잘 관리하자 쫌

by 마루날 200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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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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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lickr.com]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는 벤처라서 아직은 구인을 위해서는 인사담당자와 함께 팀에서도 사람을 구해야 하는 입장이다.

IT업계에서도 웹 개발 5~9년차의 중급 정도 되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 잡코리아, 인크루트, 스카우트, 커리어, 데브잡 등을 이잡듯이 뒤지고 있다.

구직을 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보면서 ‘과연 이 사람들이 취업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궁금한 경우가 많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금은 자신의 가치(=몸값)를 높이기 위해서 자신의 경력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이력서/자기소개서[각주:1]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일이다.

근 한달 가까이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보다가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려본다.


이력서 작성 팁

1. 경력 연수와 경력기간을 제발 맞추자

경력은 9년이라고 하는데, 경력내용은 9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다닌 회사의 재직기간을 합친 것을 경력 연차로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작성 예제]
A 회사 : 1년
B 회사 : 2년 6개월
C 회사 : 4년
D 회사 : 1년 6개월

경력 : 9년


2. 개발자들이라면 자신이 수행했던 프로젝트를 과거순이든, 최신순이든 정리를 하자

최소한 프로젝트명/주관회사/기간/업무/OS/DBMS/언어/기타 (개발자라면..)식으로 한 줄로 정리하되 그 아래에 한두 줄로 간략하게 자신이 해당 프로젝트에서 맡은 업무에 대한 성과를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어떤 프로젝트는 회사나 프로젝트 자체로 경력이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듣보잡인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어떤 기술로 구현했고 어떤 것을 했었다고 설명을 해주면 좋다.


3. 제발 사기는 치지 말자.


마치 자기가 설계, 구현, PM까지 다 했다고 하는데(실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특별히 경력의 초기나 중기가 아닌 최근의 경우) 이 업종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척 보면 알 수 있는데, 말도 안되게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경우는 없어야겠다.


4. 보기 좋게 정리를 하자

자신이 역량을 잘 표현해야 하는데, 대부분 경력자라면 자신이 희망하는 업종이나 직군에서 어떤 역량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내용을 기술하되, 슈퍼마켓을 차릴 필요는 없다.

굳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면 자신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서 표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성 예제]
JAVA : 상
ASP : 중
ORACLE : 중

뭐 이런 식으로 정리해주면 좋을 텐데, 좌악 적어놓고는 나중에 인터뷰를 해보면 한두 번 해본 것을 적어놓은 황당한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약속을 잘 지키자

최소한 인터뷰 시간 10분전에 도착하자. 인터뷰이가 인터뷰어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초면에 첫인상을 구기는 결과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구직 중이어서 이곳 저곳 인터뷰를 다니고 있더라도 함부로 인터뷰 일정을 빵꾸내지 말자. 갑자기 연락이 와서 오늘 힘들고 다음에 하자는 전화는 왜 하나? 그냥 ‘나를 뽑지 마세요’라고 광고하는 것 같다.(내가 욱한 건가? -_-??)

다 적고 보니 누구나 다 아는 기본적인 내용이다. 그렇다 요즘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보면 기본이 되어있지 않는 이력서가 수두룩하다. -_-;;;


그나저나 IT업계는 이제 막장인가?

그 많던 개발자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나? 아무리 시즌이 이직시즌이 아니라고 해도 몇 년 전에 비해서 너무나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작년에 들었던 강연에서 글로벌화에 대해서 들었는데, 지금은 단순히 제조업체들이 싼 노동력을 찾아서 제조공장을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옮겨가는 것이라서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면 본격적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중앙아시아의 인력들이 물밀듯 밀려들어올 것 같다.

몇 년 후에는 개발자들 중에 외국인이 끼어있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세상이 올 것이고 나의 경쟁자는 바로 옆에 있는 동료가 아니라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에서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은 귀신같이 알아서 절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몇 년 전에 비해서 인력풀이 줄어든것을 보면 정말 IT업계가 막장이 되었구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에혀~

뱀발_) 혹시 주변에 JAVA/JSP/ORACLE에 능숙한 5~9년차 개발자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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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양식이 아예 다른데, 경력사항을 기술하다 보니 요즘은 좀 섞인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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